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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의 나이에 MRU에서 역사학 학위 취득한 노익장 - ‘졸업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가을 학기에 인류학 공부 시작 - 일년에 두 과목 수강해 졸업은 84세에

공부 시작한지 18년 만에 졸업하는 75세의 데이비드 잭슨 씨. (사진 출처 :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듣기는 쉬워보이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속담을 실천해 온 노익장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76세의 나이에도 배움을 멈출 생각이 없는 데이비드 잭슨이다.

2007년 이후로 쉼 없이 마운트 로열 대학교(MRU)에 재학 중인 그는 지난 13일 아침 역사학 학위를 받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을 학기에 다시 돌아와 인류학으로 새로운 학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항상 배움에 대한 대단한 열정이 있었다."고 말하는 잭슨은 1975년 리자이나 대학교에서 수학 이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그는 여러 컴퓨터 사이언스 과정을 수강하고 컴퓨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기술은 계속 전진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배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잭슨은 지난 18년 동안 매 학기 한 과목씩 수강하며 학위 취득을 위해 노력해 왔다. MRU에서는 일반적으로 8년 안에 학위를 마쳐야 하지만, 잭슨은 원하는 기간만큼 수강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았다.
처음에 그는 이전에 공부하던 수학을 계속할 생각으로 미적분학 수업에 등록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루함을 느껴 '예술 분야에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첫 역사 수업은 르네상스의 시작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때부터 역사에 푹 빠졌다. 대부분 유럽사에 관한 공부를 했지만, 학위 말에는 중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1975년의 대학 경험도 긍정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더 배우고 싶어서 학교에 다닌 것뿐인데 더 나은 학생이 되었다고 말한다.

MRU의 역사학과 부교수인 나작 버잔디파는 잭슨의 학위 마지막 해에 그를 만났다.
버잔디파 교수는 "데이비드는 정말 좋은 학생이자 정말 세심한 학생이었다."며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매주 데이비드는 사무실에 찾아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곤 했다."면서 "그 시간을 정말 즐겼고, 그의 관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잭슨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버잔디파 교수는 "감탄스럽기도 하고 정말 좋았다."라며 "그가 일어나자 모두가 열렬히 박수를 치며 그를 응원하는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잭슨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료 학생들과도 친해졌다. 그는 "반 친구들 대부분이 꽤 어리지만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수업에서 한두 명의 급우들과 연락하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그는 "급우들이 나를 좋아했던 것 같다. 나이가 많은 나에게 관심이 많았다."라며 "매우 들뜨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일을 그만두었지만 그는 자신이 은퇴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은퇴를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에 한 과목만 계속 수강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수강한 많은 과목이 다음 학위 취득에 포함된다고 한다. 1년에 두 과목을 수강하면서 16개 과목을 더 이수하면 84세에 졸업할 수 있다.
MRU의 최고령 학생은 85세의 나이로 2014년에 졸업했기 때문에 잭슨은 다음 학위를 마치더라도 그 기록은 깨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내 몸이 수업에 갈 수 있는 한, 공부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기사 등록일: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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