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 캔모어 곤돌라 사업 추진 길 열어 - 환경단체는 야생동물 및 환경 우려
사진 출처: Rocky Mountain Outlook
(이남경 기자) 앨버타주 정부가 캔모어 북쪽에 위치한 마운트 레이디 맥도널드에 관광용 곤돌라를 건설하려는 리조트 개발업체의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 용도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 용도 변경으로 산 일부가 사계절 리조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스톤 크릭 리조트는 실버팁 곤돌라 건설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계획된 곤돌라는 트랜스캐나다 하이웨이 인근 Palliser Tr.에서 탑승객을 태워 캔모어 북쪽에 있는 마운트 레이디 맥도널드 정상까지 운송하게 된다. 스톤 크릭은 곤돌라를 새롭게 지정된 토지 용도 지역에 추진하는 리조트 계획의 일부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토지 용도 변경으로 보우 밸리 야생 지대 주립공원에서 약 14헥타르가 제외된다.
UCP 정부는 아직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이지만, 관광산업과 고용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환경보호단체들은 야생동물과 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림 및 공원부 장관인 토드 로웬은 해발 2,606m인 마운트 레이디 맥도널드에 개발이 이뤄질 경우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로웬은 “보우 밸리는 앨버타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경관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 정부는 이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계획이다.”라며, “모든 제안은 앨버타주의 환경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앨버타주 정부는 산에 새로운 활동과 관광시설이 들어설 경우 향후 10년 동안 약 1,7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억 3,800만 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톤 크릭은 곤돌라에 연간 최대 30만 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세 곳의 곤돌라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운트 레이디 맥도널드에 마련될 여러 전망대와 숙박 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계절 리조트 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주정부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당 토지의 시장성과 주요 상업 및 교통 경로에 대한 접근성을 평가하고, 자연 및 레크리에이션 자원과 환경적 적합성 및 지속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 또 토지 이용 변경이 제안될 경우 원주민 공동체와 협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주정부는 사계절 리조트 지역 지정이 건설을 자동으로 승인하는 것은 아니며, 이후 정식 개발 신청과 심사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십 년 전부터 제안돼 온 실버팁 마스터플랜에는 최대 1,290개의 리조트 숙박시설과 750개의 주거시설, 850개의 직원용 주택을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환경보호단체와 사업 반대론자들은 보호 지역에서 토지를 제외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역은 곰, 큰 뿔 양, 늑대, 퓨마 등의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중요한 통로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공원·야생지역협회의 엠마 호스킨스는 “이 지역들이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며, “상업 개발을 위해 이렇게 토지를 떼어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우 밸리는 밴프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주요 야생동물 이동 통로이다.”라며, “이곳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이 이동 통로를 더 좁히는 일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계절 리조트 지정 제도가 2년 전 포트리스 마운틴, 나키스카, 캐슬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이후 약 1,200헥타르의 토지가 앨버타 보호 지역 네트워크에서 제외됐다.
이번 주정부 결정에 앞서 올봄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됐다. 사업 비판론자들은 당시 의견을 제출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계획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스톤 크릭은 2021년에도 사업 설명서를 주정부에 제출했지만 토지 이용계획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된 바 있다.
호스킨스는 곤돌라가 처음 제안된 9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사람들은 의견을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 아래쪽에서 골프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톤 크릭 측은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환경적 가치와 보호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톤 크릭 CEO 가이 터코트는 “스톤 크릭은 30년 넘게 보우 밸리의 일원이었다.”라며, “이곳에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특권에는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경관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항상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앨버타주 정부는 2019년 이후 주립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지역을 30만 헥타르 확대했으며, 앨버타 주민의 90%가 관광산업 확대를 통한 경제 다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호스킨스는 이에 대해 관광산업 확대에 대한 지지와 개발 방식에 대한 지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관광산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