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값 하락세 멈췄다…주택시장 3개월 연속 회복 조짐
거래량 늘고 신규 매물 감소…CREA "하반기 시장 회복세 본격화 기대"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비치 블러바드에 위치한 주택이 매물로 나온 모습.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거래가 3개월 연속 증가한 데다 신규 매물은 줄면서 수급 균형이 개선되고 있으며, 집값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5월(5.5%)과 4월(0.9%)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신규 매물은 1.3%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매매 대비 신규매물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약 50%까지 올라가면서 매수세와 공급 간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는 늘고 신규 공급은 줄면서 시장이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가격은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전국 MLS 종합 주택가격지수는 6월 65만7,700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가격 하락이 멈춘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 하락했지만, 연간 하락폭은 2025년 10월 이후 가장 작았다.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5월에 시작된 회복 흐름이 6월에도 이어지면서 거의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정형 모기지 금리 하락과 캐나다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집값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 재고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전국 MLS 등록 매물은 20만8,578채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현재 매물 소진 기간을 의미하는 재고 물량은 4.8개월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REA는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 온타리오에서 최근 몇 달간 집값이 안정되면서 연간 가격 하락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 완화와 가격 안정이 이어질 경우 올 하반기에는 거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