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우선 개인소개부터 부탁 드려요.
한국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졸업 후 춘천 시립교향악단에 입단해 12년동안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월드뮤직밴드 <두 번째 달>에서도 함께 활동한 바 있습니다. 2017년도에 이민을 왔으며 아내와 아들 셋을 두고 있습니다.
Q. 이민 오시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부터 해외 유학에 대한 동경과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클래식 뿐 아니라 월드뮤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고요. 그래서 한인오케스트라와 세인트 자일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게 되었고 2년전부터는 일렉트로닉 심포니아 밴드에도 들어가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한인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계신데 이 단체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김수근님이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계시고 현재 단원이 20명정도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하구요, 이중 6명은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교사로도 활동하며 각 분야에서 단원들을 지도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한인오케스트라 창단 멤버이고요 작년부터 지휘를 맡았습니다. (지휘자는 서로 돌아가며 맡고 있습니다.) 2년전부터 비영리단체로 해서 카지노 금융지원을 받게 되어 재정적으로 큰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정규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루었으며, 앞으로 봉사 연주도 많이 다닐 예정입니다. 오는 11월 30일 캘거리 SW소재 시눅쇼핑센터에서도 공연예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이라면 정규공연에서 객원 초대 없이 정규 단원으로만 치르는 게 바램이자 목표입니다.
Q. 자일스 오케스트라에 대해 그리고 첫 공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우선 공연은 오늘 10월 30일(수) 저녁 7시 NW소재 세인트 자일스 교회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주소는 1102 - 23Ave NW Calgary) 입장료는 45불이고,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연 포스터를 통해 사전 예약도 가능합니다. 공연은 중간 휴식시간 포함해 한 시간 반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인트 자일스 교회의 목사님 부탁으로 몇 번 독주 연주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속적인 공연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오케스트라 창단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여러 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시작부터 높은 수준의 연주자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인트 자일스 오케스트라는 Calgary Philharmonic, Colorado Symphony, Calgary Civic Symphony, Rocky Mountain Symphony, Red deer Symphony, Symphony of Kootneys, Electronic Sinfonia 등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등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프로페셔널 뮤지션들로 구성된 기획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번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연4회 꾸준히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저희 오케스트라 이름이 세인트 자일스이고 현재 이 교회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지만 오케스트라는 종교와는 무관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휘를 맡은 저는 앨버타주에서 현재 활동중인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 지휘자 중에 유일한 동양인 지휘자 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더구나 영어도 어느 정도 하지만, 원어민 뮤지션들 앞에서는 결코 완벽하지 않을 수준의 이민1세대로서는 최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인 오케스트라가 아닌 프로 로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한국인 이민1세대 라는 사실에 우리 교민 여러분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오케스트라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물론 우리 캘거리 한인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계속해서 부탁 드립니다.
Q. 이번 창단 연주회에 출연하는 두 명의 초대연주자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려요.
비올라를 연주할 로랑 그릴레 킴은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아타르아라드에게 사사 받으며 비올라 협주곡 및 현악 사중주 콩쿨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죠. 인디애나 대학 재학시절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자주 초청받았고요 알렉스 커, 에릭 킴, 에밀 나우모프, 아타르 아라드 등 여러 교수들과 활발히 협연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2014년 캘거리 필하모닉에 비올라 수석으로 입단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에 혜원 그릴레 김은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부전공으로 초기 음악사를 공부하며 음악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캘거리 필하모닉에 합류했습니다. 혜원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예술적 우수성 장학금을 받으며 석사 학위를,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 현악부문 상을 수상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구요. 주요 스승으로는 하일비그 폰 쾨니슬로와 조르자 플리자니스가 있고요 실내악에서는 로란드 페니베스, 마크 소콜, 악셀 스트라우스, 토마스 로젠버그와 함께 공부했습니다. 혜원 김의 남편도 캘거리 필의 수석 단원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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