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길은 많건만 오라고 손짓 하는 이 없고 가야할 곳도 없으니 떠가는 구름 불어 오는 바람만이 벗이 되누나
새싹을 티울 힘도 없고 꽃을 피울 희망도 없이 가까이 다가 서는 관 그 안에 누울 생각 가득하니 우울함과 외로움만 가득 찬다
살아 오면서 쥐고 살았던 고집 자만 방탕 탐욕 갈등 모두 찾을수 없는 어둠에 묻어 버리고 곁에 있는 이 안아 주고 업어 주며 사랑를 펼치면 노년의 멋이 되려니
하늘이 내게 주신 삶의 길이가 얼마나 길게 남았을지 모르니 두발로 걷고 숨쉬는 지금에 감사 드리며 걸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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