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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95_제목 『껌딱지 친구』

 
 
 
 
(사)한국문인협회 알버타지부 회원 동화작가 이정순


책제목:『껌딱지 친구』

지은이:황혜진

그린이:김지영

출판사:고래책빵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편견을 버리자


황혜진 작가가 쓴 단편 동화집 『껌딱지 친구』는 여섯 편의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로 만나는 성장동화다.

작가인 필자가 읽어도 쉽게 몰입하며 ‘아하!’하며 무릎을 칠 정도로 재미있는 동화집이다. 장편은 한꺼번에 다 읽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단편집은 한편 한편이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어 어느 찹터부터 읽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좋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긴 글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데 단편집은 책을 오래 손에 쥐고 있는 습관을 길러주기에 딱 좋은 책이다.

특히 『껌딱지 친구』는 짧으면서 교훈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톡톡 튀는 재치와 아이들이 이 글을 읽고 ‘이것을 배워라’ 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체험하는 것 같은 글이다.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그 사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이 그러한 책이다.


‘우리는 흔히 겉모습만 보고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다정한 이웃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관심이 필요한 내 주변의 이웃과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 보세요.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나약해 보이고 자신 없는 친구일지라도 용기 있게 마음을 드러내고, 또 그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세상은 훨씬 따뜻해질 겁니다._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내 이름은 골드야

향기 나는 이름표

껌딱지 친구

우산 먹는 할머니

배부른 엘리베이터

ㅋㅋㅋ 소동





「내 이름은 골드야」

“요즘 세상이 참 웃겨요. 강아지도 외모며 품종을 따지니.”

“그러게 말이에요. 시대별로 유행이 있다잖아요.”_22p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잡종견에게 채린이는 골드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보살핌을 받으며 새 삶은 시작한다. 견 카페에 가서 믹스견이라고 따돌림을 당하고 쫓겨나고, TV에서 유기견 보호소가 뉴스에 나온다. 골드는 보호소에 함께 있던 안락사 직전에 있는 시추를 보고 텔레비전을 붙들고 울부짖는다. 채린은 시추가 돌봄이 필요하다고 한다. 채린 가족과 골드는 보호소를 향해 달려간다.




「향기 나는 이름표」

‘참 열심히 달렸지.’

구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친 길을 주인과 함께 달렸다._30p


“좋은 곳만 달릴 수는 없잖아. 난 앞으로도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할 거야.”_31p


정비소에 있는 폐타이어들이 각자 새로운 꿈을 안고 재활용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의 안전 울타리, 신발등 평생 열심히 주어진 일을 소임을 다한 낡은 폐타이어 구십 네 번째 번호 구사, 할머니가 푹 패여 색이 칠해지지 않은 곳에 리본 ‘향기 나는 이름표’를 달아 근사한 화단 대표가 된다.



뭐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있다.




표제작 「껌딱지 친구」

진욱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못마땅할 때마다 욕을 달고 산다. 욕을 할 때마다 입속에 껌이 생겨나고 그때마다 껌은 쓴맛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진욱이는 비둘기 구구를 만난다.


“왜 그렇게 풀 죽어 있냐?”

구구가 목을 길게 빼더니 물었다.

“몰라.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고 싶은데 힘들어.”

내가 한숨을 쉬자, 구구가 바짝 옆으로 다가왔다._50


성재랑 친구들이 찬 공이 진욱이 앞에 떨어진다. 그 공을 친구들한테 보내주고, 욕한 것을 사과하자, 성재는 ‘뭐 그런 일 갖고’하며 툭 던진 말에 봄눈 녹듯이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혹시 토라진 친구가 있다면 먼저 그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보자.




「우산 먹는 할머니」

“어머, 정말 예뻐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지 몰랐어요.”

엄마의 두 눈이 커졌어요.

세나의 마음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어요._71p


재활용 수거함에서 고장난 우산을 수거해 가는 할머니, 아파트에서 우산을 모아 먹는다는 소문이 자자해 세나도 그 할머니를 무서워한다.

세나가 좋아하는 공주 우산도 살 하나가 부러지는 바람에 그 할머니가 가지고 갔다.

어느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학원 가는데 소나기가 쏟아지자, 할머니가 우산을 건넨다. 할머니를 따라 할머니 댁을 엄마와 방문하고 할머니의 정체를 알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할머니는 고장 난 우산의 천을 뜯어 세탁하고 다림질해서 예쁜 시장바구니를 만들어 세상에 내보낸다.




실증나거나 조금 고장 나 고쳐 쓸 수 있는 것도 우린 버린다. 버려진 쓰레기로 지구는 몸살을 앓는다. 재활용하는 습관으로 지구를 살리는 게 어떨까?




「ㅋㅋㅋ 소동」

“찾았다.”

어렵게 찾은 건 앨범에 저장된 사진 두 장이었다._99p


경로당 할머니들이 새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최신형 스마트폰 사용법이 서툰 할머니들은 오타투성이다. 영범이 할머니와 도윤이 할머니.

영범이와 도윤이는 할머니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준다. 그러다 도윤이와 영범이까지 합세하고 영범이가 보낸 ‘ㅋㅋㅋ’를 도윤이 할머니는 초성 맞추기 인줄 알고 ‘코구녕 코닥지 콥비’ 라고 입력해 보낸다.

영범이가 보낸 줄 안 도윤이는 ‘ㅎㅎㅎ’을 보낸다

영범이 할머니는 ‘하라방 하추나 하또구’라는 문자가 온다.

할머니는 앨범 방에서 영범이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찾아 보낼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그 사진을 보고 즐거워하는 할머니를 도윤이는 더 열심히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할머니와 손주들 간의 꿀 사랑이 똑똑 떨어지는 재치 있는 작품이다.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다. 나머지는 독자 여러분들이 『껌딱지 친구』를 구입해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 황혜진 작가

어릴 적부터 상상하고 글 쓰며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동시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야기 속 세상이 좋아 동화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과 『생명과문학』 동화 부문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우주 이발관』, 『긴 한나절』 공저 있습니다.




그림/만화김지영

2006년 한국일러스트아카데미를 수료하고 2011년 중앙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색채학 강의를 하였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이솝이야기』, 『꿀꺽괴물』, 『댕그랑 댕그랑 동어』, 『결혼은 절대 안 돼!』, 『장미 넝쿨 이층집』, 『달섬 소년』 등이 있습니다.



기사 등록일: 2026-08-28


Juksan | 2026-09-09 14:42 |
0     0    

안녕하세요. Cn편집자님. 이렇게 귀한 지면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국에서 꾸준히 우리 이민 아이들을 위해 귀한 책을 보내주시는 작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귀한 책에 보답하는 뜻에서 최선을 다해 꼼꼼히 읽고 소개하려고 애씁니다. 우리 이민 아이들이 소개된 책을 읽고 고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황혜진 작가의[껌딱지 친구}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독자들이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길바랍니다. 편집자님 감사드립니다. 귀 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kim530 | 2026-09-09 20:21 |
1     0    

껌딱지 친구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시는 이정순 작가님 고맙습니다.^^


Juksan | 2026-09-10 01:30 |
0     0    

김정배작가님 멀리서 귀한 걸음하시고 응원댓글도 달아주어 감사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좋은 책 써 주셔서 갑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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