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서덕수 기자) 지난 2021년 캘거리 시가 주거지역의 차량 속도를 기존 시속 50킬로미터에서 40킬로미터로 낮춘 후 3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가의 과속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주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캘거리 시에 접수된 제한속도 재검토 요청은 모두 10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도로에서 주택가로 드나드는 진입로 등에서의 과속 현상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통신호, 제한속도 등과 관련된 검토 요청은 311을 통해 접수되거나 각 지역구 시의원을 통해서도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검토 요청은 시로 전달되며 시는 해당 도로의 길이, 교통 체계, 평균 차량 속도, 교통량 등을 조사해 개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통체계 재검토 요청 중 제한속도 강화 요청 67건이 승인되었으며 19건은 현재 검토 중, 19건은 조건미달로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시 교통안전 수석 책임자 토니 처칠 씨는 “주택가 진입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해당 커뮤니티와 협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로에 인접한 주택가의 경우 차량 속도제한 강화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교통법규, 속도제한을 지키지 않고 있는 운전자들이 있지만 전체적인 조사로 볼 때 주택가 차량속도 제한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와 유사하게 에드먼튼도 지난 2021년 주택가 차량 속도제한을 40킬로미터로 낮췄으며 캔모어는 2023년 시속 30킬로미터를 시행하고 있다. 캘거리 SW 레이크뷰 지역 주민 데이브 쿠온 씨는 “이 지역에 40년 가량 살고 있다. 주택가 속도를 40킬로미터로 제한했지만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5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린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NW 5애비뉴에 거주하고 있는 소피아 씨 또한 “우리 지역은 플레이그라운드와 학교가 인접해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럼에도 과속을 일삼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SW 해돈 로드 주민 쉴라 씨는 “번잡한 맥클라우드 트레일을 피하기 위해 우리 지역을 통해 우회하는 차량이 많다. 주택가 속도제한이 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주택가에는 신호등조차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과속을 개의치 않는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녀는 “속도방지턱, 플레이그라운드 존 표지판, 그리고 경찰의 직접적인 단속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