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물고기 90% 폐사시키는 미세 생명체, 앨버타 청정 수계 덮쳤다 - 애서배스카 유역에서 확인된 어류 선회병, 레저 장비 세척 건조 필수
맥클라우드 강의 고요한 자연 경관 (Source: SvetlanaParsh /Getty Image)과 거대한 애서배스카 강 본류 (Source: CHENG FENG CHIANG / Getty Images)
사진출처: 기자가 묘사하고 AI가 그림
(이은정 기자)
■ 맥클라우드 강의 지리적 위치와 발원
앨버타의 대표적인 송어 서식지인 맥클라우드 강(McLeod River) 수역이 치명적인 어류 기생충 확산으로 위협받고 있다. 이번에 질병이 공식 확인된 구역은 에드먼턴 북서쪽에 위치한 인기 낚시 및 휴양지인 썬더 레이크(Thunder Lake) 인근이다. 이곳은 여름철마다 보트 이용객과 레저 낚시를 즐기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하천이다.
맥클라우드 강은 앨버타 로키산맥 동쪽 사면에서 시작되어 재스퍼 국립공원 동쪽 지역을 관통한다. 이 강의 발원지는 로키산맥 일대의 빙하와 산악지대이며, 이후 동쪽과 북동쪽 방향으로 흐르다가 화이트코트(Whitecourt) 인근에서 애서배스카 강(Athabasca River) 본류와 합류한다.
■ 애서배스카 수계의 광범위한 연결 구조
수계란 강우나 눈이 녹은 물이 하나의 큰 강으로 모여드는 전체 유역을 의미한다. 애서배스카 수계는 앨버타 중북부의 광대한 지역을 포괄한다. 재스퍼 국립공원 인근에서 시작된 강물은 북동쪽으로 흐르며 에드슨(Edson), 화이트코트, 애서배스카 시를 지나 북부 오일샌드 지역인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까지 이어진다. 이후 슬레이브 강과 매켄지 강 수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북극해로 흘러가는 거대한 흐름을 형성한다.
이번 감염 사례가 앨버타 북부의 광범위한 하천과 호수를 연결하는 핵심 수자원 축인 애서배스카 수계의 주요 지류인 맥클라우드 강에서 확인됨에 따라, 전체 하천 체계로의 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 어류 선회병의 치명성과 산업 타격
이번에 확인된 질환은 '선회병(Whirling Disease)'으로, 미세 기생충인 마이조볼루스 세레브랄리스(Myxobolus cerebralis)에 의해 발생한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송어류와 흰살생선류의 어린 개체에 매우 치명적이다. 감염된 치어는 연골이 뼈로 굳기 전에 기생충의 공격을 받아 척추 변형, 검게 변한 꼬리, 빙글빙글 도는 비정상적인 회전 유영 행동을 보이다가 결국 폐사한다. 치어기 폐사율은 최대 90%에 달한다.
선회병 기생충은 한 번 수계에 정착하면 원천적인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지역 생태계가 이 질환에 적응하고 균형을 되찾는 데 수십 년의 오랜 세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레저 낚시와 관광 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기존에 이 질환은 보우강, 올드맨강, 레드디어강, 노스서스캐처원강 유역 등 주로 앨버타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나, 이번 북부 지류 확진으로 주 전역 확산이 현실화되었다.
■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 수칙 준수
앨버타 주정부와 공원 당국은 감염 확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회병 기생충은 오염된 물이나 진흙, 낚시 장비, 보트, 방수복(웨이더)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털에 묻은 진흙을 통해서도 다른 수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초기 단계에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상 활동을 마친 이용객들은 장비를 깨끗이 세척(Clean)하고, 물을 완전히 배수(Drain)하며, 다른 하천으로 이동하기 전에 완전히 건조(Dry)시키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로키산맥에서 시작해 북극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하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