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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시즌 중대 국면에 돌입 - 당국, 주민들에게 화재 위험 줄일 것 당부

사진 출처: CNN 
(이남경 기자) 서부 캐나다가 8월 내내 변덕스럽고 위험한 산불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 소방당국(CFD)이 주민들에게 산불 위험이 주거지 가까이까지 다가올 수 있다며 예방 조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앨버타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661건의 산불이 발생해 1만 8,000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다. 올여름 산불 규모가 이전 몇 년처럼 극심한 수준까지 치솟지는 않았지만, 8월 기온 상승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발표된 6-8월 전망에 따르면 앨버타에는 여름 중반에서 후반에 걸쳐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을에도 기온이 높아지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산불 시즌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BC는 이미 앨버타가 경고하고 있는 상황을 상당 부분 겪고 있다. BC 산불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약 900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32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됐다. 다만 이는 약 2,300건의 산불로 거의 300만 헥타르가 불에 탔던 2023년의 기록적인 산불 시즌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다.

지난 2일 에서 BC 산불관리국의 클리프 채프먼은 남부 BC의 건조한 더위가 전례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현재 남부 BC의 가뭄 상황은 기록적인 수준이며, 연료 역할을 하는 산림과 초목의 상태가 BC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해 폭발적인 산불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캘거리 소방서장 스티브 동워스는 현재 BC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의 양상이 202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화재의 강도, 자체적으로 기상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산불, 급격하게 내리막으로 번지는 화재 등은 우리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8월에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8월은 일반적으로 BC에서 가장 더운 달이며, 건조한 번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앨버타와 멕시코, 호주에서 파견된 소방대원들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지원 인력이 BC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BC에서는 100건이 넘는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50건은 통제 불능 상태로 분류됐다. 이들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는 앨버타까지 유입되고 있다.
앨버타 남부의 워터톤 레이크스, 핀처 크릭, 크로스네스트 패스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황색 대기질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앨버타의 올해 산불 시즌은 지난 3년보다 심각하지 않았지만, 동워스는 그렇다고 해서 우려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캘거리에서는 산불을 비롯한 각종 야외 화재가 평균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2026년 7월 현재 캘거리 소방서는 2017년부터 2024년 사이의 연간 기록보다 올해 상반기에 더 많은 산불 관련 출동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앨버타에서는 기록적인 산불 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220만 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으며, 2024년에는 약 70만 8,500헥타르, 2025년에는 약 68만 2,000헥타르가 소실됐다.

동워스는 앞으로 산불 시즌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농촌과 도시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주민이 산불 예방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캘거리 소방서는 지난 3일 처음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시작하고,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주민들이 집 주변과 자연지역의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시작했다.

동워스는 “캘거리가 대규모 북방림과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의 자연지역에서는 불가피하게 화재가 발생한다.”라며, “도시의 인구 증가와 고밀도 개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민이 소규모 산림지역과 초원, 기타 자연지역 가까이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역에 거주하면 현재 남부 앨버타와 BC에서 나타나고 있는 덥고 건조하며 바람이 강한 환경에서 산불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날씨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인위적인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고 주택과 지역사회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동워스는 “현실적으로 이런 위험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증가하는 산불과 야외 화재 위험에 대비해 회복력을 높이는 것은 수년에 걸쳐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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