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고용 증가율 전국 1위…민간 일자리·인구 증가 ‘쌍끌이’
3년간 10% 급증…의료·건설·보육이 성장 견인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에서 최근 3년간 고용 증가를 주도한 지역은 단연 앨버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인구 유입과 민간 일자리 확대가 맞물리며 노동시장 구조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노동력조사(LFS)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앨버타 고용은 약 10% 증가해 전국 평균(6.5%)을 크게 웃돌았고, 주요 대형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져 다른 주들과 차별화됐다.
다만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가계 표본조사 방식인 LFS는 산업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다 보수적인 지표인 고용·급여·근로시간 조사(SEPH)를 보면 증가폭은 다소 낮지만 흐름은 동일하다. 이 기준에서도 앨버타 고용은 7% 증가해 전국 평균(4%)을 크게 앞섰다.
앨버타 고용 호조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빠른 인구 증가가 있다. 2022년 이후 인구는 약 11% 늘어나며 50만 명 이상이 유입됐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인구가 늘면서 주택, 금융, 여가 등 서비스 수요가 동반 확대됐고 관련 일자리도 크게 늘어났다.
산업별로 보면 의료 분야가 대표적이다. 해당 기간 고용은 약 15% 증가해 전국 평균(9%)을 크게 상회했다. 병원뿐 아니라 클리닉, 검사센터, 재택 의료 서비스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공공 재원이 투입되지만 민간이 제공하는 서비스 비중이 커 민간 고용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도 핵심 성장 동력이다. 2022년 이후 고용이 약 10% 늘어나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건설뿐 아니라 석유·가스 시설, 광산, 파이프라인 등 대형 산업 프로젝트 관련 일자리는 무려 59% 급증했다.
보육 서비스 역시 눈에 띄는 성장 분야다. 고용이 46% 급증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앨버타 간 보육 지원 협약으로 평균 이용료가 하루 15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과 기업 지원 서비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고용은 약 6% 증가해 전국이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며, 급여·행정 등 기업 지원 서비스 분야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전통적인 핵심 산업인 석유·가스 부문은 생산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거의 늘지 않았다. 생산성 향상으로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 역시 학령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 증가는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향후 교사 및 교육 보조 인력 확충 계획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앨버타의 고용 호조는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인구 증가, 서비스 수요 확대,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앨버타의 성장세는 인구 효과뿐 아니라 기업 투자와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