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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요구 통했다…연방정부, 천연가스 중심 전력 전략으로 선회 - 캐나다 전력망 2050년까지 두 배 확대…청정전력 규제도 완화 추진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연방정부가 2050년까지 전국 전력망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국가 전력 전략 ‘파워링 캐나다 스트롱(Powering Canada Strong)’을 발표했다. 천연가스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앨버타 에너지 업계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14일 오타와 팔러먼트 힐에서 열린 발표에서 “전기화는 캐나다 경제 경쟁력과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라며 대규모 전력망 확충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특히 에너지 구성에서 천연가스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캐나다 가정 10곳 중 7곳의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기존 연방정부의 강경한 탈탄소 기조와 달리 천연가스를 전력 안정성 유지에 필요한 핵심 자원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캐나다산 천연가스가 세계적으로 비교적 낮은 탄소배출 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한 시기의 전력망 안정화와 기저부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연방정부의 청정전력규제(CER)에 강하게 반발해온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정부 입장과 상당 부분 맞닿아 있다. 앨버타는 풍력과 태양광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천연가스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실제로 연방정부는 이번 발표와 함께 저스틴 트뤼도 정부 시절 도입된 청정전력규제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규제는 사실상 천연가스 발전 축소를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각 주의 현실을 반영해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정책 변화는 지난해 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체결한 에너지 협약 이후 이어진 협상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측은 최근 산업 탄소가격 문제에서도 절충안을 마련한 상태다.

연방정부는 향후 브리티시컬럼비아-유콘, 퀘벡-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등 주요 송전망 연결 사업도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앨버타산 천연가스와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기반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산업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 능력을 보유한 앨버타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일부 주에서는 “앨버타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이 조정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들 역시 천연가스 의존 확대가 캐나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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