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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개 일을 해도 빠듯한 도시…캘거리 젊은 노동의 현실 - 앨버타 실업률 7.8%로 전국 평균 상회

최저임금 6년째 시간당 15달러 동결

사진 : 이정화 기자 
(이정화 기자) 앨버타의 고용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최저임금은 전국 최하위다. 청년층 고용 상황도 악화되면서 “일은 있어도 생활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책 기조와 생활현장 사이 간극이 커지자 노동시장 균형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의 최신 경제지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주 실업률은 7.8%로 캐나다 평균 6.9%를 웃돈다. 캘거리 실업률 역시 7.9%로 고용시장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일자리 증가세가 인구 유입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저임금은 6년째 시간당 15달러에 묶이면서 생활비 상승과 간극이 커지고 있다.

■ 실업률은 오르고 임금은 멈춘 노동시장

이런 흐름은 특히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 노동 전문 매체 Alberta Worker에 따르면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14.9%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활 여건도 압박을 받고 있다. 주정부는 2018년 이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주요 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앨버타 고용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 수준 유지를 강조해 왔다.

반면 노동계와 지역 경제 분석 기관들은 다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경제지 The Tyee는 “앨버타의 실질임금이 2019년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체감 소득이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캘거리에서는 렌트 시장 압박과 생활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여건 개선이 더디다는 평가가 있다.

■ 생활현장 체감 더 빨라, 청년·이민자층 “여러 일 해야 버텨”

실업률과 임금정책이 엇박자를 내면서 체감 불균형은 청년·이민자층에서 가장 뚜렷하다. 캘거리에서는 워홀 참가자·신규 이민자·유학생 중심으로 “두세 개 일자리를 병행해야 버틸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NE에 거주하는 한인 워홀러 A씨는 “아무래도 물가 때문에 한 직장만으로는 렌트가 안나온다”면서 “여기서 지내려면 투잡은 기본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B씨는 “일은 구해도 생활이 나아지는 느낌이 없고 저축은 아직도 멀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유학생 C씨는 “주변에 오피스 일을 하면서도 퇴근 후 배달이나 우버 일을 병행하는 분들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노동시장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주정부가 매달 내놓는 ‘Labour Market Notes’는 최근 보고에서 고용자 수가 늘었지만 산업별 회복 속도와 청년층 고용은 여전히 불균형하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정책을 둘러싼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발의된 Bill 201이 단계적 인상안을 담고 있지만 실제 정책 변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생활 여건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서서히 쌓이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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