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MOU 체결에 원주민, “의사 결정에 포함돼야” - 원주민 승인 없이는 진행 가능성 낮아
사진 출처 : 글로벌 뉴스
(박연희 기자) 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송유관 건설을 위한 에너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앨버타 내의 원주민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프로젝트가 국가에 이익을 가져오는지, ‘원주민 공동 소유 및 경제 혜택 공유의 기회를 제공하는지’를 판단한 뒤 송유관을 승인하게 된다.
이 가운데 앨버타 원주민 기회 공사(Alberta Indigenous Opportunities Corporation, AIOC)는 핵심 파트너로 지명됐다. AIOC는 지금까지 43개 원주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에 약 7억 4,500만 달러의 대출 보증을 지원해 왔다.
AIOC의 채나 마르티노는 송유관은 앨버타와 BC주 원주민들의 승인 없이는 진행될 가능성이 낮지만, 협의는 대부분 설계 작업이 거의 완료된 후에야 뒤늦게 이뤄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마르티노는 프로젝트에서 원주민의 참여가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트리티 6 퍼스트 네이션 연맹(Confederacy of Treaty 6 First Nations)은 향후 경제적 기회를 위해 연방 및 주정부와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 의사 결정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트리티 6 퍼스트 네이션 연맹은 송유관이 지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양해각서에 의하면 앨버타에서 서해안으로 이어지는 비투멘 송유관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추가로 매일 30만~4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계획이 제안되고 있다.
그리고 양해각서에는 필요에 따라 ‘유조선 운항 금지법’이 적절히 조정될 수 있다고 명시됐으나, BC주 코스털 퍼스트 네이션(Coastal First Nations)은 예외는 옵션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앨버타 원주민 관계부 라잔 쇼니 장관은 이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주정부가 지시한 자신의 업무는 투명하고 열려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쇼니는 최근 콜드 레이크 퍼스트 네이션 추장 켈사 재코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면서, “그의 우려를 들을 기회가 있었고, 우리는 이 길을 함께 가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