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러스 경기일, 에드먼튼 도심 상권 ‘들썩’…패배에도 팬 열기 여전
사진 출처 : 에드먼튼 저널
(박미경 기자) 지난 13일 밤, 에드먼튼 오일러스가 콜로라도 애벌런치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경기 이후 도심의 분위기는 오히려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장 인근 펍과 식당에는 팬들이 몰리며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었다.
경기 종료 직후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두 블록 떨어진 104스트리트의 켈리스 펍은 한때 한산해졌지만, 곧 오일러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찼다. 일부 애벌런치 팬들도 함께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했다. 여기에 Queen의 인기곡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당일 오일러스가 도심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결제 서비스 업체 모네리스(Moneri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일러스 팬들은 다른 팀 팬들보다 외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팬들은 적극적으로 외출하며 소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킹스와의 3·4차전 당시 관련 업종 매출은 각각 82%, 89% 증가했다. 원정 경기 시청 모임(워치 파티) 역시 높은 인기를 보이며 1차전 58%, 2차전 92%, 5차전 79%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가장 큰 소비 증가가 나타난 시점은 2024년 결승 7차전이었다. 당시 플로리다 팬더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날, 아이스 디스트릭트 지역 소비는 무려 214% 급증했다. 팬들의 아쉬움이 오히려 소비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켈리스 펍의 주인 켈리 스마트는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하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출이 확실히 늘어난다”며 “특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팬들의 열기와 경기장 주변 에너지가 더해져 분위기가 훨씬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점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04스트리트 일대는 LRT 공사로 102 애비뉴 구간이 펜스로 나뉘어 있으며, 보행 통로 역시 진흙이 많아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보스턴 피자는 재스퍼 애비뉴와 106 스트리트에 있던 매장이 문을 닫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지역 전체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일러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난다”며 “지역 매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 수를 합치면 경기장을 7번 정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약 12만 6천 명의 관중이 도심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일러스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에드먼튼 지역 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