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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봄 거래’ 살아나나…5월 거래량 올해 첫 뚜렷한 반등 - 계절 요인 보정하면 전달보다 5.5% 증가…가격도 2년 만에 최고치

(사진출처=Bloomberg) 
(안영민 기자) 캐나다 주택시장이 장기간의 관망세를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량이 줄었지만,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월별 지표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16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시장 통계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거래 건수는 4만7,0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조정 기준으로는 4월 대비 5.5% 증가했다. 계절 조정은 매년 봄과 여름에 거래가 늘고 겨울철에는 감소하는 부동산 시장의 자연스러운 계절 변동을 제외하고 실제 시장의 수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 기법이다. 즉, 5월의 상승세는 단순히 봄철 성수기 효과라기보다 매수 심리가 실제로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거래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났지만 온타리오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CREA의 숀 캐스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올해 첫 의미 있는 수요 증가이지만, 시장 내부 여건은 이미 상당 기간 개선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기대가 점차 일치하면서 매매가가 호가에 가까워지고 있고, 매물 등록 후 거래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며 “연초의 가격 약세 이후 주택 가격은 대체로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장 균형을 보여주는 신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4월 46.2%에서 5월 49.2%로 상승했다. 장기 평균인 54.8%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일반적으로 균형 시장으로 평가되는 45~65% 범위 안으로 진입했다.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은 전달보다 1% 감소했다. 거래 증가와 신규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매물 재고도 점차 줄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국 MLS 시스템에 등록된 매물은 약 20만 채로 1년 전과 거의 동일했으며, 계절 평균보다 2.8% 낮았다. 판매 가능한 매물이 현재 속도로 모두 소진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재고 기간’은 4.8개월로 2~4월의 5.1개월에서 감소했다. 이는 장기 평균인 5개월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어느 한쪽이 우위에 서지 않은 균형 시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 가격도 안정 흐름을 보였다. 전국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달보다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하락세 중 하나로, 가격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 대비 HPI는 4.1%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작은 연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 온타리오에서는 여전히 가격 약세가 이어졌지만 다른 지역의 상승세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실제 거래 가격 기준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70만2,07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 평균 가격이 70만 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3개월 만이며, 월별 평균 가격 기준으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게리 바우라 CREA 회장은 “올해 캐나다 여러 지역의 날씨처럼 봄 주택시장도 한 달가량 늦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통계는 시장 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5월에서 6월로 이어지는 시기는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활발한 거래 기간”이라며 “매수나 매도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는 시장 재진입을 고려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CREA는 전국 평균 가격이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지역별 주택 구성과 가격 차이를 모두 반영하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에 개별 지역 시장을 판단할 때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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