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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70% “캐나다 정부 바뀔 때 됐다” - 이민자 절반 가량 보수당 지지, 자유당 지지는 26%
Newcomers Canada 
(안영민 기자) 여론조사 기관인 Leger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의 신규 이민자는 캐나다에서 정부가 바뀔 때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민자의 45%가 캐나다로 이주한 이후 정치적 입장을 바꿨는데 대부분이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민자들이었다.

6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신규 이민자의 44%가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보수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자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6%이며, 19%가 NDP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론 조사는 OMNI News의 의뢰로 지난 8월 28일부터 9월9일까지 캐나다 이민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방송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집권당이 아닌 야당인 보수당을 선택했다.

2017년 필리핀에서 캐나다로 오면서 몇 개월이면 등록 간호사로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마크 그라보소는 면허를 따기 위해 4년을 기다렸고, 그동안 생계를 위해 ‘생존 직업’에 매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자유당은) 의료 시스템에 주의를 집중했어야 했다"면서 "외국에서 교육받은 의사와 간호사 등 많은 의료 전문가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보수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20년 전 인도에서 온타리오로 이주한 마난 굽타는 "캐나다 신규 이민자는 당시 집권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지만 좀더 오래 거주하다 보면 실제로 이전 정당의 통치와 경제 상황을 지금과 비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6년 전 중국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로 이주한 제니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파일을 처리하는 정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 문제를 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들이 정치적 충성도를 바꾸는 이유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열악한 이민 정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필리핀계 캐나다인 앨런 랄프 바사는 보수당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면서 이민에 대한 보수당의 계획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에 대한 보수당의 접근 방식은 그저 '상식'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그 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고 이번 선거에서 이민이 매우 심각하고 핵심적인 관심사이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Leger의 전무 이사인 앤드류 엔스는 "이민자는 캐나다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우려와 감정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민자들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격전지에서 이민자 표를 얻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 등록일: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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