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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확산 비상…캐나다 접촉자 최소 36명 추적

동일 항공편 탑승자 26명 추가 확인…일부 지역은 자가격리 조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모든 승객이 하선했으며, 배는 현재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중이다. (사진출처=CBC) 
(안영민 기자) 호화 탐사 크루즈선 ‘엠브이 혼디우스’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집단 노출과 관련해, 캐나다 보건당국이 추가 접촉자 추적에 나섰다.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책임자인 조스 라이머 박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26명을 각 지역 공중보건기관이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한타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일 항공편에 있었지만, 가까운 좌석에 앉았거나 장시간 밀접 접촉한 정황은 없어 현재로서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인원들이 어느 주에 거주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머 박사는 “탑승자들이 자신이 노출 가능성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증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위험 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추적으로 한타바이러스 집단 노출과 연관된 캐나다인은 최소 3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은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 중 6명은 크루즈선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 접촉자는 크루즈선에 직접 탑승했거나 확진·의심 환자와 장시간 밀접 접촉한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나머지 접촉자들은 모두 저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 지역별 대응 엇갈려…“무증상자는 검사 안 해”

연방 보건당국은 현재 저위험군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판단은 각 지역 보건당국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 7명에게 45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반면 퀘벡주는 지난 4월 25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KLM 항공편에 탑승했던 주민 8명에게 증상 자가 관찰만 요구하고 별도의 격리는 지시하지 않았다.

퀘벡 공중보건 책임자인 캐롤린 콰슈 박사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체온과 증상을 스스로 확인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확진자는 해당 항공편에 일시적으로 탑승했던 네덜란드 여성으로, 비행 중 몸 상태가 악화돼 도중에 항공기에서 내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현재 증상이 없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라이머 박사는 “국제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위음성(false negative)”이라며 “잘못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격리 지침을 느슨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등록일: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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