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알버타 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 한국문인협회 지부 인준식 및 김민식씨 수필집 출판기념회도 열려
지난 6월 7일(토) 오전 11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는 최근 발족한 한국문인협회 앨버타 지부의 인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처음 개최한 신인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한편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본 단체 고문으로 있는 청야 김민식씨의 수필집 『삶의 간격, 여백의 멋』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제1부는 구재창 시인과 한부연 시인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식전 행사로 캘거리 노인회 ‘로키 난타팀’이 무대에 올라 멋진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김민식 고문의 경과보고와 개회선언으로 본 행사의 문이 열렸다.
행사의 축시는 이상목 문협 회장이 직접 쓴 ‘알버타의 새벽을 열며’를 이명희 이사가 격조 높은 낭송으로 장내를 숙연하게 하였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뜻 깊은 날, 우리는 ‘알버타문학’이라는 문을 열며, 한국문학과 다문화 예술의 숨결을 이 북반구의 땅에 새기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한다”며, 단순한 출판과 시상이 아닌 디아스포라의 삶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다른 언어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모국어로 시를 쓰고 수필로 마음을 표현하는 이민자들의 존재 자체가 바로 문학임을 되새겼다.
이어 모국의 한국문협 김호운 이사장의 축하 영상,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축사를 조대훈 이사가 대독했고, 밴쿠버 견종호 총영사의 영상 메시지가 잇따랐다.
모국의 한국문인협회는 전체 회원수는 15000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문인단체이며 해외 지부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밴쿠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 캘거리가 해외 5번째 지부가 되었다.
이어서 최진영 한인 회장의 축사와 캘거리 이민수 노인회장의 축사는 잔잔한 봄비처럼 행사장을 따뜻하게 적셨다. 민초 이유식 상임고문도 축사를 통해 본 단체의 태동을 선언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소프라노 손지현씨가 무대에 올라 ‘님이 오시는지’와 ‘목련화’를 열창하였고, 동화 당선자이기도 한 남편 우디 김씨의 반주로 감동이 더했다. 이어 최진영 한인회장이 본 단체에 후원금 3천불을 선사하면서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한국문협 이사장 명의의 인준서를 이상목 회장에게 수여함으로써 알버타문학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알버타 지부에는 현재 16명의 정회원을 두고 있으며 이중 5명이 모국의 한국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유식 상임고문과 김민식 창립고문에게는 회원들이 꽃다발을 헌정하였으며 소프라노 김순영씨가 (반주 손지현) ‘신 아리랑’을 열창하자,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어 감동의 정점을 이뤘다.
한편 이날의 하일라이트인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장원으로 단편소설 「내가 우리 딸이라면」의 이유진 작가가 선정되어 상패와 부상을 받았고, 차상으로는 동화 「악마를 이긴 소년」의 우디 김씨가, 가작 시 「두 평」의 이지영씨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시상 후에는 푸짐한 경품 추첨과 함께 당선자와 문협 회원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졌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식사를 나누며 1부가 마무리되었다.
제2부는 이정순 이사의 사회로 청야 김민식 수필집 『삶의 간격, 여백의 멋』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축하무대에서는 김민식씨의 자제인 소프라노 김순영가 무대에 올라 ‘주 기도문’을 우아하게 불러 앵콜 요청까지 받았다. 이어 김민식 수필가가 『스토리문학』 2025 상반기 신인상 수필부문에 당선된 「어머니의 왼 호미」로 등단한 것을 기념하며 기념패가 수여되었으며 격려금과 꽃다발들이 전달되며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김민식 수필가는 1947년 강원도 원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 거쳐 한국장로신학대학 졸업했다. 대웅제약, 초당약품등에서 근무 후 1993년 캘거리 이민 와 캘거리 한인문인협회 창단멤버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동포사회에 좋은 수필들을 다수 발표하였다.
2004년 <열린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하였으며 2025년 <스토리문학>에서 또 한번 수필로 등단했다.
제 24회 캐나다한인상 , 24년 모국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바 있다. 현재 32년째 캘거리 남쪽에서 Tommy’s Pizza를 운영하고 있다.
한부연 시인이 수필 「어머니의 왼 호미」를 직접 낭독하자 장내는 숙연 해졌고,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 말미, TV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걸린 추첨이 구재창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즐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고,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촬영과 사인회가 이어졌다. 이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참석자 모두가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사 제공 : 한인문인협회, 정리 : 김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