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앨버타의 자동차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이후 견인 서비스와 관련된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일부 업체들로부터 과도한 청구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보험국에 따르면, 앨버타의 일부 견인 회사들이 보험사에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최근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험국은 이를 근거로 이 분야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보험국의 아론 서덜랜드는 “견인 트럭 운영의 규모와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을 보고 있다. 도로에서의 즉각적인 지원부터 교통 통제 비용, 견인 및 보관 비용까지 매우 높은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덜랜드는 앨버타의 견인 업계를 서부의 무법지대에 비유하며, 개인 사업자들이 보험사에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청구서에는 교통 통제, 정리 작업, 연료 할증료, 견인, 차량 압류, 출입문 접근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한 요금까지 포함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견인 요금이 기재되어 있기도 했다.
6월 24일에 발행된 한 견인 회사의 청구서에는 차량이 압류장에 105일 동안 보관되면서 하루 90달러의 요금이 부과되어 총 12,000달러가 넘는 금액이 청구된 사례도 있었다. 서덜랜드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 적정한 요금을 청구하는 견인 업체도 많지만, 최근에는 지나치게 높은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보험사의 입장에서 큰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차량 소유자가 보험에 제대로 가입되어 있다면 사고 후 견인 서비스 비용을 직접 지불할 필요는 없지만, 서덜랜드는 보험사에 과도한 비용이 청구되면 결국 차량 소유자가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앨버타 주는 다른 주의 선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서덜랜드는 BC, 온타리오, 매니토바를 예로 들며, 이들 주에서는 서비스별로 견인 요금을 표준화한 요금표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니토바의 요금표는 매년 물가 상승률에 맞춰 조정되며, 차량 압류 보관에 대해 하루 17.41달러만 청구할 수 있는 반면 앨버타 주에서는 하루 보관 요금이 70달러 이상일 수 있다. 서덜랜드는 “다른 주처럼 견인 업체들이 청구할 수 있는 요금에 대한 더 많은 감독을 왜 도입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라며, 보험국은 앨버타가 견인 업체들이 준수해야 하는 행동 강령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앨버타 견인 및 회수 협회의 회장인 돈 게첼은 일부 업체들이 청구서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등 부정직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2011년부터 에드먼턴에서 운영 중인 오일 컨트리 토잉의 소유주이기도 한 게첼은 업계 규제 강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보험사들도 종종 부정직한 업체로부터 받은 청구서를 면밀히 검토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게첼은 “우리는 사람들이 공정하고 정직하게 요금을 청구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정직한 사업주들이 있다.”라며, 온타리오가 더 엄격한 규정을 도입한 이후 규제가 느슨한 사스캐치원과 앨버타로 진출하려는 견인 업체들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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