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만딥 세갈
(박연희 기자) 캘거리의 한 우버(Uber) 운전자가 최근 승객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영상을 공개했다. 운전사가 지난 10월 27일, 9월에 발생한 사건을 게시한 영상은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공유되었으며 수 만 번 조회됐다. 영상은 운전사 만딥 세갈이 캘거리 밖에서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시작하며, 세갈이 운전을 시작하려 준비하는 순간, 이 승객은 그에게 어디 출신이냐면서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말을 던졌다.
영상에서 세갈은 승객에게 자신이 인도에서 태어났다고 말한 뒤 왜 이렇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느냐고 말했으며, 이후 세갈은 인터뷰에서 “승객은 나의 이민 신분 상태도 물었고, ‘나는 당신을 A부터 B까지만 데려다주면 되는데 왜 나의 이민 신분을 알려고 하는가’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은 그에게 “나는 캘거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는 이 땅의 백인 혈통이며, 너는 나의 땅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계속 세갈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퍼부었다. 결국은 세갈은 차를 세우고 그에게 “여기 네 땅에 내려라”라고 지시했다.
영상을 시청한 캐나다 반증오 네트워크의 전무이사 에반 발고드는 승객의 발언은 엄청나게 인종차별적이지만, 그가 증오 범죄로 기소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발고드는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신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경찰이 보고한 증오 범죄 통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이번과 같은 일이 실제보다 더 드물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갈에 의하면 이후 그는 우버로부터 승객 중 한 명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것에 대한 불만 신고를 접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버는 운전자들이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촬영된 영상이나 실시간 영상을 게시하는 것은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세갈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해당 승객을 우버 플랫폼에서 퇴출시켰다면서, “모든 사람들은 우버를 이용할 때 안전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자격이 있다. 증오는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우리는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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