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저널
(박연희 기자) 에드먼튼 경찰 서비스의 한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하는 경찰 중 동성애자들에게 성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며, 연봉이 1만 4천 달러 삭감되고 지휘하는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지난 2월 10일, 에드먼튼 경찰은 경사였던 켄 스미스에 대한 징계 결정을 발표했다. 스미스는 약 20년간 에드먼튼 경찰로 근무해 왔으나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자신의 팀에 있던 3명의 남성 동성연애자 경찰관들에게 3차례에 걸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이번 사건은 은퇴한 RCMP 수석 감독관인 프레드 카민스가 판사로 판결했으며, 그는 스미스가 최소 2년간 순경으로 강등되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연봉이 1만 4천달러 줄어들고, 괴롭힘 인식 교육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가 다시 관리자의 위치에 오르려면 그의 상관이나 경찰서장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스미스는 에드먼튼 NW 지부의 Eastwood 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자신의 팀에 있던 3명의 경찰관들에 대해 이들이 동성애자라서 함께 근무하기 어렵다거나, 이들 중 두 명이 순찰차에서 성적인 행위를 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다른 경찰관들에게 했다. 이 밖에 이 3명이 회의를 위해 나란히 앉아있었을 때도 다른 팀원들 앞에서 이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청문회 도중 스미스는 이 중 첫 번째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당시 경찰서에 있지 않았다고 핸드폰 위치 데이터를 증거로 제출했으나, 조사 결과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민스는 판결에 대해 스미스는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청문회에서 ‘기만적인’ 증거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카민스는 “우리 중 누구도 선을 넘지 않고 순간적으로 한 말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는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휘관으로써 그의 농담에 다른 이들이 우려를 표시했을 때도 다른 이를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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