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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주민 25% “자유당 승리 시 분리 불가피”... 캐나다 탈퇴 의향

Financial Post 
(안영민 기자) 앨버타 주민 4명 중 1명은 앨버타의 분리를 찬성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앨버타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약 오늘 캐나다 탈퇴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약 25%가 탈퇴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 주민 Dianne Peake는 “자유당이 또다시 집권하면, 앨버타는 반드시 분리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가 국가 통합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피크는 자유당이 마크 카니의 지도 아래 정권을 다시 잡는다면 앨버타 분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앨버타 분리주의 정서는 이번 총선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개혁당(현 보수당의 전신) 창립자인 프레스턴 매닝도 최근 <글로브 앤 메일> 기고에서 “마크 카니의 자유당에 투표하는 것은 곧 서부 지역의 분리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앨버타, “존중받지 못한다”는 정서 뚜렷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앨버타 주민 중 단 24%만이 “캐나다에서 앨버타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앨버타대학교의 정치학자 재러드 웨슬리는 보수당이 연이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적인 분리주의자들은 단순한 선거 패배를 넘어, 삶의 기반과 자존감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슬리에 따르면, 앨버타 분리주의 성향을 보이는 주민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백인이며,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이다. 교육 수준은 고졸이거나 기술직 중심이며, 석유 및 가스 등 불안정한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들의 직업은 경제적 이유로 위협받을 뿐 아니라, 이제는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간주되며 사회적 인식 측면에서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웨슬리는 많은 응답자들이 실제로 분리를 실현 가능하다고 믿지는 않으며, 좌절감의 표현일 뿐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 이후 세금, 군대 운영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질문하면 분리 지지율은 눈에 띄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 “분리는 해답 아니다”… 현실적 한계 지적도

에드먼튼 시민 John Butler는 “분리는 제대로 생각되지 않은 발상”이라며 “캐나다를 떠난다 해도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앨버타는 수출 항구도 없고,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프레스턴 매닝의 칼럼에 대해 “지난 10년간 자유당 정부는 앨버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많은 앨버타 주민들이 연방정부의 대우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 주수상은 차기 총리가 취임한 후 6개월 이내에 해결해야 할 요구 사항 목록을 발표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가 통합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번 총선 이후 앨버타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분리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기사 등록일: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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