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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트럼프,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발표 후 주가 급등 - 하루에 300억 주 거래…월가 역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

중국엔 125% 관세 폭탄…무역 협상 중인 75개국엔 유화 제스처

The New York Times 
(안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90일간 관세를 유예하는 동시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일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상무부, 재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비롯한 미 행정부는 75개국 이상과 무역, 관세, 환율 문제를 두고 활발히 협상 중”이라며, “이들 국가가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90일간 관세 유예(PAUSE)를 시행하고 해당 기간 동안 10%의 낮은 상호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입장은 단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하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크게 오른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

캐나다 총리인 마크 카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가 "세계 경제에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카니는 X에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합의한 대로, 미국 대통령과 캐나다 총리는 연방 선거 직후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국이 양자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이는 세계 무역 시스템의 근본적인 구조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자평했다.



∎ 뉴욕증시 급반등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하자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역사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9일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방 대비 2,962.86포인트(7.87%) 상승한 40,608.45를 기록, 202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6% 급등한 17,124.97로 거래를 마치며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상승폭이다.

S&P 500 지수 또한 9.52% 급등한 5,456.90으로 마감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약 300억 주가 거래돼, 월가 역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1%와 13% 이상 급등했고 월마트 주가는 9.7%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관세 유예 발표에 힘입어 19% 이상 상승했다.

캐나다의 S&P/TSX 종합지수도 5% 이상 상승하는 등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이어진 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과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공급망 및 무역질서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 캐나다에 새로 10% 관세 부과는 없던 일로…백악관 방침 바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와 관련해, 캐나다에 대해 새롭게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상 번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오전까지만 해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10%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혀, 지금까지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만 적용돼 온 ‘보편 관세’가 캐나다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악관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변경, 캐나다에 대한 새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관세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이미 적용되고 있는 부문별 관세 체계를 계속 유지하게 되며, 10% 보편 관세 확대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관측통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하루 사이에도 급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채권시장 동요에 관세 강행 마음 바꾼 듯

9일 오후 백악관 밖에서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채권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 때문에 관세를 유예하게 된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사람들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채권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어젯밤에도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한 후, 관세 유예에 대한 결정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며칠 동안"이라고 했다가 "오늘 아침"이라고 말을 바꾸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한 국제 경제 정책 전문가는 채권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인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협회(CFR) 무역정책 연구원인 이누 마낙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 불안해했던 것이 분명하다. 이번 반전은 사실 오늘 아침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 시장의 하락세에 대한 그의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겁을 먹고 반응했다. 그는 자신이 유연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등록일: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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