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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니 총리, 1주일 내 백악관 방문”…미·캐 새 무역 질서 협상 본격화 - “캐나다는 내 정책을 거부했지만, 카니는 '신사'…좋은 거래 기대”

G7 준비·의회 복귀·내각 구성…카니, 집권 초기 외교·정책 현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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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 기자) 캐나다 총선에서 승리한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조만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국 간 새로운 경제·안보 질서에 대해 본격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각료 회의에서 “카니 총리가 어제 전화를 걸어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했다”며 “1주일 이내 또는 그보다 빠르게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총선 유세 기간 내내 트럼프의 일방적인 무역 정책과 '51번째 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독립적이고 대등한 북미 관계 재정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선 후보들 모두 나를 싫어했다”며 “그중 덜 싫어한 후보가 총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당 후보가 자유당보다 더 나를 싫어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카니 총리를 “매우 정중한 신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카니는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선거 직후 새로운 경제·안보 협상에 착수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캐나다 총리실은 아직 백악관 방문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통화 이후 “가까운 시일 내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이번 백악관 회담은 카니 총리의 정책 과제 중 가장 시급한 외교 현안 중 하나로, 향후 미국발 관세 압력과 안보 재편 속에서 캐나다의 독립성과 경제 주권을 지켜내야 한다는 도전 과제로 평가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 및 기타 특정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 완화를 포함해 미국과 더욱 기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 카니 총리, 신속한 내각 구성·의회 재소집 준비 중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현재 내각 구성과 의회 일정 준비, 그리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전 트뤼도 정부 수석보좌관이자 현재는 전략컨설팅사 콤파스 로즈의 마르시 설키스 전략책임자는 “내각 선서식이 수주 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의회가 복귀하고 소규모 예산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제45대 의회는 오는 5월 26일 복귀 예정이며, 새 회기는 총독의 개회 연설(Speech from the Throne) 으로 시작해 카니 총리의 주요 국정과제를 공개하게 된다.

카니 총리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앞으로 우리는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세대 간 유례없는 속도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층을 위한 소득세 1%p 인하, 주간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국내 시장 통합, 청정에너지 초강국 구상 등 다수의 공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은 과반 의석에 3석이 부족한 소수 정부로 출발하게 되며, 초선의원인 카니 총리는 야당과 협력 없이는 주요 입법을 통과시키기 어려운 입장이다. 그는 오타와 남서부 네피언 선거구에서 당선돼 정계 입문과 동시에 총리직에 올랐다.


∎ G7 정상회의 주최…국제무대 데뷔 준비도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카니 총리는 오는 6월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주최해야 한다. 이는 카니 총리의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이자, 자유주의 진영 지도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시장은 백악관 회담 결과가 향후 북미 경제 질서, 관세 해소, 안보 협력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와 경제의 긴박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에서, 신임 총리의 첫 외교 시험대가 주목된다.

기사 등록일: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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