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남부 신축 단독주택 대형 화재로 전소 - 최근 몇 주간 여섯 번째 인필 주택 화재, 네 건은 방화로 확인
사진 출처: Global News
(이남경 기자) 2일 밤 에드먼튼 남부의 한 신축 단독주택이 대형 화재로 완전히 전소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 사이 발생한 인필 주택 관련 화재 중 여섯 번째로, 이 가운데 네 건이 방화로 판명됐다.
에드먼튼 소방구조국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2일 오후 11시 20분경 7139 Saskatchewan Dr.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는 약 5분 전 접수됐으며, 입주를 앞둔 상태의 주택은 현장 도착 당시 이미 전면적으로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소방대는 새벽 1시 6분경 불길을 통제했고, 오전 3시 49분경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의 소유주 부부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으며, 내년 초 현재 거주 중인 집에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후 기준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으나, 현장 주변은 진흙과 불에 탄 잔해로 뒤덮여 있었다.
소방 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조사를 벌였고, 에드먼튼 경찰은 드론을 띄워 건물의 전소된 외형을 촬영했다. 인근 노스 사스캐치원 강변의 조용한 거리에서는 산책 중인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불탄 건물을 바라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웃 주민 엘미 알로리아는 딸이 깨워서 불길을 처음 목격했다며, “처음엔 가족과 중요한 서류를 챙겨 차에 태워 피신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1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보고 공포에 휩싸였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자는 “최근 화재가 너무 잦아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우리 회사도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경비를 고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들이 조직범죄와 연관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1일 새벽 글레노라 지역에서 신축 단독주택 두 채와 역사를 가진 주택 한 채가 전소된 사건에 이어 발생했다. 글레노라 화재는 새벽 1시 20분경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피해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10월 29일에는 벨그라비아 지역에서 6세대용 신축 건물이 불에 탔고, 27일에는 같은 지역의 다세대 인필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10월 21일에는 스트라스코나 지역에서 미완공 다세대 주택과 인근 단독주택이 불탔으며, 10월 18일에는 Whyte Ave. 인근에서도 비슷한 인필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최근 발생한 여섯 건 중 네 건이 방화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드먼튼 경찰은 “현재 모든 사건은 인필 공사 중인 건물에서 발생했다.”라며, “지역 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최우선 과제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먼튼의 앤드루 낵 시장은 “경찰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길 바란다.”라며, “이번 사건들은 매우 충격적이며 시민들이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얀즈 시의원은 주민들에게 가정용 보안 카메라 영상을 경찰에 제공해 수사에 협조해달라며, 이번 사건이 인필 정책에 반대하는 개인의 행위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화재는 단순히 피해 건물의 문제가 아니라, 보험료 상승, 건설비 증가, 소방 인력의 부담 등 지역 사회 전체의 문제이다.”라며, “방화나 사고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가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