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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앨버타 분리 주민투표는 현실…브렉시트 같은 위험한 도박" - "불확실성 수년간 이어질 수도"…포일리에브르 "공포 아닌 희망으로 설득해야"

마크 카니 총리가 25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올가을 실시되는 앨버타 분리 주민투표를 "실제적인 국민투표"라고 규정하며, 캐나다의 경제와 국가 통합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니 총리는 25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민투표는 단순히 또 다른 투표를 할지 묻는 절차적 질문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현실적인 주민투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영국 중앙은행 총재 재임 시절 직접 겪은 브렉시트(Brexit)를 언급하며 "브렉시트 당시에는 여권도 유지하고, 통화도 유지하고, 나라를 떠나면서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식의 약속이 쏟아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렉시트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치·경제적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독립을 둘러싼 주민투표는 이후 수년간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현재 세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캐나다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투자처이자 사업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가 스스로 그 신뢰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앨버타와 퀘벡 모두에 대해 "협력적 연방주의(co-operative federalism)"를 강화하는 것이 연방정부의 기본 전략이라며, 각 주의 권한을 존중하면서도 국가 통합의 이점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앨버타가 추진하는 서부 해안 송유관 건설 사업도 국가적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며, 연방정부가 주정부와 협력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앨버타주는 오는 7월 1일까지 신규 송유관 건설 계획을 연방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자신이 에드먼튼에서 성장했고 지난 1년 동안 최소 여섯 차례 앨버타를 방문했다며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과도 최근 통화하는 등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당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 자체는 원치 않지만 현실이 된 만큼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국민을 설득하는 방법은 공포가 아니라 희망"이라며 "앨버타 주민들의 정당한 불만을 해결하고 캐나다 안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 자신의 지역구인 앨버타 전역을 돌며 캐나다의 장점을 알릴 계획이라며 카니 총리도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레이철 노틀리 전 앨버타 신민주당(NDP)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브라이언 톱은 "카니 총리가 브렉시트의 교훈을 상기시킨 것은 옳다"며 "영국 국민들은 당시 허황된 약속을 믿은 대가를 지금도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이번 주민투표가 주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분리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주민투표에서는 '앨버타가 캐나다의 한 주로 남아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캐나다 헌법에 따라 구속력 있는 분리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 제시될 예정이다.

기사 등록일: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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