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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흙 수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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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 주말 단신) 앨버타 폭우·토네이도 비상, 결국 32강행 좌절된 한국 축구, 남아시아계 겨냥 캘거리 사기범들 거의 모두 보석 석방 논란…외

리도 홀 재단 CEO 롭 프리처드(왼쪽)가 금요일 서식스 드라이브 24번지 앞에서 마크 카니 총리(오른쪽)와 함께 발표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폭우·토네이도 비상… 앨버타, 6월 강수량 역대 최고치 경신하나

캐나다 프레이리(대평원) 지역에 강력한 폭풍우 시스템이 유입되면서 앨버타주 전역에 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돼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 환경부는 주말 동안 앨버타 남부 지역에 50~100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고 황색 경보를 내렸다. 경보 발령 지역에는 오코톡스, 하이리버, 푸트힐스 카운티, 다이아몬드 밸리, 캘거리 시가 포함됐다. 환경부는 "이달 내내 이어진 이례적인 호우로 이미 지반이 물을 가득 머금고 있는 상태"라며 "추가 폭우로 인한 토지 침수와 도로 유실, 시설물 파손 등 심각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에드먼튼에서는 토요일인 27일 옐로헤드 트레일 서행 차선 일부 구간이 침수돼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에드먼튼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해당 구간을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에드먼튼은 한 달 내내 이어진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역대 6월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한편 인접한 서스캐처원주에서도 토네이도와 우박을 동반한 강한 폭풍우가 강타해 정전과 저지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침수된 도로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앨버타 지역의 비는 월요일 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쥐 들끓고 석면 범벅… 10년 방치된 캐나다 총리 관저, 국민 성금으로 살린다

쥐 사체와 석면, 곰팡이 오염 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됐던 캐나다 총리의 공식 관저 ‘서식스 드라이브 24번지’가 국민 성금과 기부금을 통해 재건된다. 대규모 세금 투입에 따른 납세자 부담과 정치적 역풍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6일 오타와에 위치한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영리 자선단체인 ‘리도 홀 재단’의 주도로 민간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여 관저 재건 비용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저 현대화를 위한 디자인·시공 공모전도 동시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2027년 7월 1일(건국기념일)에 발표된다.
1868년 지어진 서식스 24번지는 역대 캐나다 총리 10명이 거주한 국가적 상징물이다. 본관 방 34개를 비롯해 수영장, 별채 등을 갖췄으나 수십 년간 유지보수가 미뤄져 흉가로 전락했다. 2015년 스티븐 하퍼 전 총리가 퇴임한 이후 유해 물질과 위생 문제로 10년 넘게 비어있으며, 2022년에는 출입마저 전면 금지됐다. 2021년 보고서 기준 복원 비용만 3660만 달러(현재 가치 약 44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그간 역대 총리들은 여론을 의식해 수리 결정을 미뤄왔고, 카니 총리 역시 맞은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카니 총리는 “나는 이곳에 살 생각이 전혀 없지만, 미래의 총리들과 그 자녀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국가적 유산을 복원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역 사회와 문화유산 보존 단체(헤리티지 오타와) 등은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역사적 건축물이 다시 이웃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예산 증액은 없다” 앨버타, 알맹이 빠진 ‘암 치료 10개년 계획’ 논란

앨버타주 정부가 암 조기 발견과 대기 시간 단축,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암 치료 10개년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관련기사 본지 2026년 6월 25일자) 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추가 예산 배정이 빠져 있어 ‘생색내기용 계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드리아나 라그랑지 앨버타주 병원·수술서비스부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략은 단순한 서류 책자 조각이 아니라 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장기 계획"이라며 소외 지역의 이동식 유방암 검진 확대와 첨단 치료 접근성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현재 13주에 달하는 종양 전문의 대기 시간을 오는 2030년까지 주 정부 목표치인 4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지 암 환자의 90%가 이 기간 내에 진료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정작 주 정부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신규 추가 예산'을 한 푼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렌다 허블리 앨버타 암치료청 청장은 "이번 전략만을 위한 별도의 추가 재원 투입은 없다"며 "기존 2026년 정기 예산 안에서 재원을 재배치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앞서 주 정부는 지난 2월 암치료청에 3년간 2억 2300만 달러를 증액해 올해 총 12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정부는 이 예산과 지난해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과 체결한 8억 달러 규모의 장비 교체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보건 의료계 안팎에서는 추가 재정 지원 없이 부실한 의료 인프라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침체는 과장” 딜로이트, 캐나다 경제 하반기 반등해 올해 0.7% 성장 전망

올해 1분기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던 캐나다 경제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해 올해 연간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캐나다는 여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무역 갈등과 고유가 등으로 위축됐던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2027년에는 성장률이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의 던 데자르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캐나다 경제가 정체 국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심각한 경기 침체'론은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일부 관세 타격을 입은 철강·알루미늄·목재 분야만 위축됐을 뿐, 전방위적이고 깊은 침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은행 총재 역시 최근의 경기 둔화를 침체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고서는 향후 캐나다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오는 7월 1일 시한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CUSMA)'의 연장 여부를 꼽았다. 협정 연장이 불발되거나 미국의 관세 폭탄이 이어질 경우 수출과 기업 투자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중동발 고유가 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가계 부담이 줄고 있으며, 마크 카니 연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인공지능(AI) 지원 등 규제 완화 정책이 민간 자본을 이끌어내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고용 창출과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캐나다 직장인, 은퇴 후 개인 저축 의존도 턱없이 낮아

캐나다 직장인들은 은퇴 후 '개인 저축'을 주된 수입원으로 기대하지만, 막상 은퇴한 이들 중 실제로 저축에 의존하는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응용예술·기술대(CAAT)가 캐나다인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25%가 은퇴 후 개인 저축을 주 수입원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은퇴자 중 개인 저축을 주 수입원으로 쓰고 있는 비율은 15%에 불과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컸다.
실제 은퇴자들은 개인 저축보다는 공공 프로그램이나 직장 연금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8%는 캐나다·퀘벡 연금(CPP/QPP) 및 노령보장연금(OAS) 등 정부 복지 혜택을 주 수입원으로 꼽았고, 23%는 직장 연금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노후 자금 고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도 상당했다. 응답자의 49%는 은퇴 후 저축한 돈이 바닥날까 봐 걱정하고 있으며, 60%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연금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의 60%는 노후 준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 연금에 대한 선호도는 절대적이었다. 직장인의 82%가 연금 제도를 제공하는 직장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58%는 회사 연금이 없으면 저축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캘거리서 남아시아계 겨냥 ‘전방위 갈취’ 16명 체포… 1명 빼고 모두 보석 석방 논란

캘거리에서 남아시아계(인도·파키스탄 등) 커뮤니티를 상대로 총격과 협박을 일삼으며 돈을 갈취해 온 일당 1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들 중 단 1명을 제외한 15명이 보석으로 풀려나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캘거리 경찰은 주택 및 차량 총격 등 남아시아계 주민을 표적으로 한 조직적 갈취 사건을 수사해 총 56개의 혐의로 16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피의자 전원은 캐나다 시민권자가 아닌 유학 또는 취업 비자 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민들의 추가 제보를 확보하고 범죄 네트워크를 추적하기 위해 보석으로 풀려난 피의자 15명의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피의자들이 가명을 쓰며 활동해 온 탓에, 심지어 룸메이트조차 경찰이 알리기 전까지 진짜 이름을 몰랐던 사례도 있었다. 피의자 대부분이 다시 동네로 돌아오자 치안 당국과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프 벨 캘거리 경찰 경감은 "중범죄자들이 대거 석방된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캘거리 경찰은 지난해 4월 이후 발생한 19건의 갈취 관련 총격 사건을 막기 위해 전담 수사(Orion) 및 순찰 강화(Outage) 작전을 펼치고 있다. 경찰의 강력한 대응으로 올해 초 급증했던 총격 빈도는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프레리 지역에서 138건의 이민 조사를 개시하고, 현재까지 18명을 캐나다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 하늘도 버렸다…사흘 '희망 고문' 끝에 32강행 좌절

홍명보호가 사흘의 '희망 고문' 끝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7일 J, K, L조 경기 결과 각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내려앉았다.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기존 시스템을 깨고 축구판을 새로 바꿀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 선출'을 핵심 과제로 손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탈락 소식에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체육 행정 개혁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며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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