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앨버타 주민의 거의 절반이 파산 직전 상태에 있으며, 이미 그 정도까지 온 경우도 있다는 MNP의 최신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 22일에 발표된 회계법인 MNP의 최신 소비자 부채 지수는 앨버타 응답자의 47%가 모든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고 난 뒤에 200달러 미만이 남아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분기 대비 13% 높은 수치이다. 여론 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조사한 MNP의 소비자 부채 지수는 앨버타 응답자의 약 32%가 이미 자신의 청구서와 부채 상환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 분기 대비 10%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월 초에 이자율을 0.25%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기록이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이 6월에 2.7%로 안정되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2024년 말까지 중앙은행의 추가 이자율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다음 이자율 결정은 24일에 발표를 앞두고 있다. MNP의 조사에 따르면 앨버타 응답자의 67%가 이자율 인하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고, 58%는 이자율이 충분히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며, 재정상황 개선을 위해 이자율이 많이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캘거리 기반은 둔 MNP의 린지 버치힐은 앨버타 주민들이 파산 직전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개인 재정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버치힐은 앨버타의 과열된 임대 시장과 국가 평균을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이 재정적 비관론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버치힐은 “사람들은 추가적인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의 탄력성을 잃어버렸다. 현재 진지하게 부채를 처리하고 생활비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적인 옵션을 고려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라고 전했다. 파산이란 개인이 재정적 부채를 지불할 수 없고, 자산의 가치가 부채를 초과할 때를 의미한다. 버치힐은 최근 소비자 부채 지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큰 변화이며, 이번 분기 앨버타에서만 이러한 급격한 증가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앨버타 주민들은 중앙은행이 6월에 발표한 것보다 더 큰 폭의 이자율 인하를 기대하고 있을 수 있지만, 버치힐은 향후 소비자 부채 지수에서 추가적인 이자율 인하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버치힐은 “6개월 전에 모기지를 갱신한 사람은 향후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이자율 하락으로 큰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미 높은 이자율에 고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집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버치힐은 중앙은행의 이자율이 떨어지더라도 식료품 비용이나 일상생활의 인플레이션이 같은 트렌드를 따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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