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평균 은퇴 소득은? - 노후 자금 부족 현실을 직시해야, 철저한 재무 대비 필요
사진출처: 기자가 묘사하고 AI가 그림
(이은정 기자) 은퇴 후의 삶은 평생의 노동에 대한 보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수치들은 노년의 현실이 기대와 다름을 시사한다.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청구서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앞에서 은퇴자들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현상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 은퇴 가구의 평균 소득과 생활비 격차
연방 통계청이 집계한 실수령액 기준 연평균 소득 자료를 살펴보면 당면한 현실이 뚜렷해진다. 65세 이상 가족 단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7만 4,200달러(월 약 6,183달러)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생활비를 분담하는 구조임에도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여유로운 액수가 아니다.
1인 거주 시니어들의 상황은 더 팍팍하다. 홀로 생활을 꾸려가는 이들의 연간 수입은 3만 3,600달러, 월 2,800달러 수준이다. 앨버타 지역의 지속적인 거주비 상승과 식료품 물가 인상을 고려하면, 이 금액은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 공적 연금의 한계와 필요 노후 자금
정부가 마련한 연금 제도가 온전한 방패가 되기 어렵다는 점도 냉철하게 재고해야 한다. 국민연금(CPP)을 새로 받기 시작한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831달러에서 925달러 선이다. 여기에 노령보장연금(OAS) 최고 지급액인 월 713달러에서 784달러를 합산해도 매월 고정적인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다. 저소득층을 위한 최저소득보장연금(GIS) 제도가 존재하지만, 이는 기타 소득 기준에 따라 지급액이 가파르게 축소(Clawback)되므로 보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중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약 1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경제 활동을 멈추는 시점의 평균 저축 잔액은 27만 2,000달러에 그쳤다. 이상적인 노후 자금과 실제 잔고 사이에는 140만 달러 이상의 거대한 격차가 존재하며, 이는 은퇴자들에게 실질적인 재무적 과제로 다가온다.
■ 유동성 확보와 대체 소득을 위한 구조적 재편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노동 기간을 무한정 연장하는 것은 신체적 한계를 동반한다. 따라서 기존 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현금 흐름을 재창출하는 유연한 구조적 설계가 필수적이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자산 유동화(Downsizing)다. 자녀 독립 후 넓은 주택을 유지하는 것은 난방비와 재산세 등 고정비 지출을 늘린다. 거주지를 소형 주택이나 콘도 등으로 축소하고, 확보한 잉여 자본을 배당주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노동 없는 자본 소득(Passive Income)을 창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공적 연금의 수령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65세 은퇴 시점에 맞추어 연금을 개시하기보다 70세까지 늦출 경우, CPP는 최대 42%, OAS는 최대 36%까지 평생 수령액이 증액된다. 이는 장기적인 물가 상승 방어에 유리하다.
생활 밀착형 지출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 밀랍 랩이나 셀룰로스 행주 등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생필품을 적극 도입해 반복적인 생활 고정 지출을 덜어내는 것이 현실적인 예다. 아울러 풀타임 노동 대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소규모 사무 지원 등 체력 소모가 적고 유연한 대체 소득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 지표가 가리키는 은퇴 후의 현실은 엄중하다. 그러나 이 간극을 직시하고 자산과 지출 구조를 영리하게 재편한다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평생의 수고가 온전한 일상의 영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냉관적인 재무 점검과 구조적 실행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