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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2.25% 동결…중동 전쟁·물가 압력에 신중론

다섯 번째 연속 동결…경제는 위축됐지만 유가 상승에 금리 인하 보류

중앙은행이 다시 한번 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압력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티프 맥클렘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분쟁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세계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추진과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경제는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 지난 4월 통화정책보고서 전망치를 밑돌았다. 소비지출은 1.4% 증가했지만 정부 지출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고 주택시장 활동과 기업 투자도 부진했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재고 확충 영향으로 수입은 크게 늘었다.

고용시장은 5월 들어 일부 개선됐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간 6.5~7.0%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5월 실업률은 6.6%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2분기에는 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로 높아졌다. 국제유가 상승과 소비자 탄소세 폐지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중앙은행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주거비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약 10달러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전체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3% 안팎을 유지한 뒤 점진적으로 2% 목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캐나다 경제활동은 여전히 약하고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 분쟁에 따른 단기적 물가 충격은 지켜보겠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가운데 당분간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34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금융 시장에서는 여전히 12월에 25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오는 7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당시 새로운 통화정책보고서도 함께 공개된다.

기사 등록일: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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