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크리스 보위의 가장 소중한 기억 중 많은 부분이 앨버타 대학교 골든 베어스 수영팀의 일원으로 풀장에서 만든 것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작년에 보위는 인생의 한 순환을 마친 듯한 순간을 맞이했다. 에드먼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보위는 학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그의 딸 셰인 보위도 앨버타 대학 팬더스 수영팀에 입단하여 자신의 꿈을 좇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부녀는 더 이상 함께 수영과 관련된 추억을 만들지 못할 전망이다. 10월 말, 앨버타 대학교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골든 베어스와 팬더스 수영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위는 “내게는 정말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다.”라며,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아무런 예고나 논의 없이 통보된 이 냉혹한 결정을 모두가 힘들게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앨버타 대학교는 10월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2024/25 시즌 이후 수영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학교는 재정 문제와 캠퍼스 내 더 이상 경쟁력 있는 수영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앨버타 대학교 수영 프로그램은 1948년부터 대학 수준에서 경쟁해왔으며, 12명의 명예의 전당 회원을 포함하여 500명 이상의 수영 프로그램 졸업생을 배출해왔다. 현재 골든 베어스와 팬더스 팀에는 29명의 학생 선수와 세 명의 코치가 활동 중입니다. 보위는 이 프로그램의 상실이 에드먼턴의 수영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보위는 “이 프로그램은 이상적으로는 민간 수영 클럽에서 선수를 공급받아 운영되었다. 앨버타 대학 프로그램은 키아노 수영 클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사실상 단일 훈련 팀으로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훈련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이제 이들은 에드먼턴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학업과 대학 수영 경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UBC에서 코치로 활동 중인 전 앨버타 대학 골든 베어스와 팬더스 수영팀 감독 데릭 슈프도 이번 결정이 캐나다 전역의 수영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캐나다 대학 스포츠에 참여하는 모든 코치와 관계자들이 이번 결정을 매우 슬퍼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슈프는 “U of A 수영 프로그램은 오랜 역사와 강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에드먼턴 자체도 경쟁 수영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이번 결정이 대학교 측에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며, 이 결정을 내리며 마음 아팠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골든 베어스와 팬더스의 다른 대학 프로그램에는 추가적인 삭감이 발표되지 않았다. 보위는 수영 프로그램이 삭감 대상이 된 데 대해 불만을 표하며, 대학교가 다른 비용 절감 방안을 먼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위는 “프로그램을 줄이기 전에 먼저 행정을 살펴봐야 한다.”라며, “U of A에서 연간 1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책이 얼마나 많은지, 모든 사람들이 보너스를 받는 상황에서, 대학에 선발된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삭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보위와 슈프 모두 프로그램이 구제되거나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보위는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프로그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보존할 방법을 모두 살펴보고, 대학 측에 이번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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