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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권 신청 승인 1년 이상 걸려”… 미국인 신청 폭증에 처리 적체 심화

시민권법 개정 이후 미국 내 신청 급증…향후 미국 변화 대비 캐나다 여권 확보 수요도 증가

(사진출처=Adobe stock photo) 
(안영민 기자) 캐나다 시민권 신청서 처리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민권법 개정 이후 미국인들의 신청이 급증하면서 처리 적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의 시민권 처리기간 추정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시민권 신청자는 결과를 받기까지 약 1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026년 초부터 미국 내 신청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약 70,400명이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부분은 미국 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이민 변호사 아만딥 헤이어는 내셔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람들 중 95%가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처리 기간이 급증하자 일부 미국인들은 캐나다 시민권 신청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긴급 심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심사는 인종, 종교, 국적, 성적 지향, 성 정체성, 특정 사회집단 소속 등을 이유로 현실적인 위험이나 차별 가능성에 직면한 신청자들에게 적용된다.

특히 미국 내 행정명령 변화로 인해 법적 보호가 약화됐다고 판단하는 일부 트랜스젠더 신청자들의 경우, 긴급 절차를 통해 수주 내 캐나다 시민권 증명서를 발급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청 급증은 지난해 시행된 시민권법 개정과 맞물려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 12월 15일 이전 출생자는 캐나다 조상을 통해 혈통을 증명할 경우 자동으로 캐나다 시민권 증명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 혈통을 가진 미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특히 1870년부터 1930년 사이 캐나다인들의 대규모 이주가 있었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약 300만 명이 캐나다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캐나다 시민권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작용하고 있다. 이중국적을 취득하면 미국 시민권을 유지한 채 캐나다 입국과 영주 정착 권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캐나다 여권 발급도 가능하다.

일부 신청자들은 향후 미국 정치·사회 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 시민권과 여권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인 신청이 급증하기 전인 2025년 12월 이전 접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기 기간이 짧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민권 기록 조회의 경우 1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등록일: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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