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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캐나다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경신하나? - 전국 평균 리터당 2달러 육박…중동 전쟁 장기화에 휘발유값 비상

토론토 리터당 1.94, 몬트리올 2.04, 밴쿠버 2.23, 캘거리 1.90, 핼리팩스 1.92 기록

캐나다에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리터당 2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던 2022년 당시 몬트리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출처=Globalnews) 
(안영민 기자) 이란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캐나다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항공 연료 수요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8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 1.70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약 30센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토론토가 리터당 1.94달러, 몬트리올 2.04달러, 밴쿠버 2.23달러, 캘거리 1.90달러, 핼리팩스 1.92달러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에너지 소비자단체의 댄 맥티그 회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의 연료 공급 불안은 올해 남은 기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장기간 폐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 하더라도,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이 최대 생산 능력을 회복해 정유 시설로 원유를 공급하고 이를 다시 글로벌 시장에 정상적으로 유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맥티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의 유전과 정유·천연가스 시설 피해를 언급하며 “이미 공급망에는 상당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감소한 글로벌 석유 비축량을 다시 채우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정유 시설들은 생산량을 크게 줄인 상태이며, 공격으로 손상된 시설 복구에도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부 핵심 설비의 경우 교체 부품 수급에 수년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해협 안전에 대한 우려로 해운업체들이 운항을 꺼리면서 원유 운송량 역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가격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석유분석 책임자는 “이란·미국·이스라엘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캐나다에서도 조만간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역대 최고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2022년 6월 기록됐다. 당시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7달러였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2.2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전국 평균 가격은 당시 최고치보다 약 10센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소비 감소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드한은 “리터당 2.50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상당수 소비자들이 차량 이용을 줄이고 여행 계획도 취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운전자들의 연료비 절감 노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급가속을 줄이고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하며, 여러 용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행 횟수를 줄이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가격 비교 앱이나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 등록일: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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