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캘거리시는 주택 자본 이니셔티브(HCI)의 첫 번째 수혜자로 7개 주택 제공 업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3,07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통해 약 480세대의 비시장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대부분은 향후 2년 내에 완공될 계획이다.

이번 HCI는 캘거리 시의회가 2023년 11월 예산안에서 승인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주택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다. 선정된 주택 공급 업체는 실베라 포 시니어스, 리버티 하우징, 홈스페이스, 어테이너블 홈스 캘거리, 메티스 캘거리 패밀리 서비스, 캘거리 헤리티지 하우징, 빅토리 재단 등 7곳이다.

캘거리 헤리티지 하우징을 제외한 모든 공급 업체는 2년 내 주택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으며, 단지 규모는 16세대부터 84세대까지 다양하다. 캘거리 헤리티지 하우징은 19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곧 공사에 착수한다고 시의 주택 최고 책임자인 리드 헨드리는 밝혔다.

캘거리 시장인 죠티 곤덱은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고, 가족을 키우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집을 의미한다,”라며, “이 주택은 안정과 기회, 존엄성을 상징한다.”라고 전했다. 캘거리시는 총 13개의 지원서를 받아, 신속한 주택 공급이 가능한 업체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7개 프로젝트 중 4곳은 이미 공사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141세대가 입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급될 주택은 시니어, 여성, 가족, 싱글 부모, 원주민 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최소 30년간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가 유지될 예정이다. 일부는 40년 이상 저렴한 임대료가 보장된다. 어테이너블 홈스의 제이든 테이트는 이번 자금 지원으로 연 소득 4만 4천 달러 이하의 주민들에게 운영 보조금 없이 주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듈형 주택 84세대를 69일 내에 완공할 예정이라며, 7월 중 운송 및 설치를 마치고 8월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이트는 “팬데믹 이후 치솟은 건설비로 인해 저소득층 주택 공급은 늘 자금 확보가 최대 걸림돌이다. HCI 같은 프로그램이 시급한 주택 공급을 가능케 한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헨드리는 “비시장 부문 지원, 대체 건설 방식 등을 통해 저소득층 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시의회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승인된 이후, 캘거리 전역에서 주택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헨드리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의 주택 전략의 일환으로, 시장 및 비시장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98개의 권고안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85% 이상이 이미 시행 중이라며 곤덱은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