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람

글로벌 에너지 쇼 개막, 에너지 업계 리더 및 투자자들 집결 ..

관심글

관심글


혼다, 온타리오 150억달러 전기차 프로젝트 무기한 중단

미 관세·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캐나다 EV 전략 흔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 위치한 혼다 제조 공장의 차량들을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 혼다는 2028년까지 온타리오주에 건설 예정이었던 전기차 생산 단지 건설 계획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CBC) 
(안영민 기자) 혼다가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하던 150억달러 규모 전기차(EV) 공급망 프로젝트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자동차 관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혼다는 14일 성명을 통해 “변화한 사업 환경과 수정된 전략 목표를 고려한 결과, 현재 단계에서는 프로젝트를 무기한 보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타리오 앨리스턴 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공장 4곳을 신설하는 계획이었다. 당초 2028년 완공 시 연간 24만대 생산과 약 1천 개 제조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됐다.

다만 혼다는 현재 앨리스턴 공장의 생산과 기존 고용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일본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졌으며, 혼다는 지난해 5월 이미 “전기차 시장 상황을 2년간 지켜보겠다”며 개발 일시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혼다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4천239억엔(약 36억8천만 캐나다달러) 규모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전기차 투자 부진과 시장 변화 등을 꼽았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의 환경 규제 완화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는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와 자동차 관세 정책이 캐나다 자동차 산업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캐나다 생산 차량 상당수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토모티브 뉴스 캐나다의 그렉 레이슨 편집장은 “한쪽에서는 손실이 발생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관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150억달러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4년 당시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이 함께 발표했던 대표적인 캐나다 전기차 투자 사업이었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는 각각 25억달러씩 총 50억달러 지원 계획도 약속했지만, 혼다는 아직 관련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총리는 이번 결정을 “실망스러운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흐름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언급하며 “저배출 차량으로의 전환은 세계적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5-15


나도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