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튼 공립학교, 해외여행·교환학생 프로그램 전면 중단 - 국제 정세 불안에 학생 안전 최우선…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검토
론 톰슨 교육감 (사진 출처 : 에드먼튼 저널)
에드먼튼 공립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2026-27학년도 해외 여행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론 톰슨 교육감은 전 세계적인 연료 부족과 보건 문제, 지속되는 무력 충돌 등으로 해외여행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학년도에 예정된 해외여행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지난 9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톰슨 교육감은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라며 “해외 현장학습은 학생들이 학년도 동안 가장 기대하는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해외여행 과정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교육청의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몇 주 전 유럽의 한 국가를 방문한 학생들이 머물던 호텔 인근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인솔 교장이 호텔 측에 학생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톰슨은 “위험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학교들은 새 학기 시작 전 일정과 프로그램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미 여행 일정을 예약한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환불 절차와 대체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하고 있으며, 관련 문의는 각 학교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톰슨은 학교들이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프로그램을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과 보안, 복지를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에드먼튼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청인 가톨릭 교육청은 해외여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대변인은 여행 관련 결정을 내릴 때 국제 정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 앨버트 공립 교육청 역시 해외여행을 신중하게 운영하고 있다. 대변인 폴라 파워는 현재 미국에 대해서만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의 여행 주의보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워는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며 “교육청이 국제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각 학교장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드먼튼 공립학교 D지역구 이사인 니켈라 앤더슨은 일부 가정이 이번 결정을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접한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과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디크 수마 이사회 의장은 교육감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7-28학년도 해외여행 프로그램 재개 여부는 2026-27학년도 중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학생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