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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독감 유행 정점 찍고 안정세 - 2010년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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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약물 사망자 22% 감소…“최악은 지났지만 위기는 여전”

불법 약물 공급 변화·날록손 보급 확대 효과…원주민 피해는 여전히 심각

(사진출처=Radio-Canada) 
(안영민 기자) 캐나다에서 약물 관련 사망자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와 보건당국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피해 규모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캐나다 최고보건책임자협의회(CMOH)는 성명에서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물 관련 사망자가 6,1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7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치이자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사망자 수다.

입원 치료, 응급실 방문, 구급 출동 건수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특히 원주민 공동체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공식 통계가 실제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공중보건청(PHAC)은 사망자 감소의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불법 약물 공급의 변화다. 펜타닐 비중이 줄고,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 혼합 등 고위험 조합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니타젠, 벤조디아제핀, 코카인 등 다른 강력한 물질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날록손 키트의 보급 확대다. 특히 가정과 농촌·오지 지역에서 과다복용 대응에 효과를 냈다. 앨버타주에서는 날록손 키트 1만 개가 추가 보급될 때마다 사망자가 23.9%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셋째는 고위험군 인구 감소다. 20~29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오피오이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나며 사용 자체가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은 “위기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CMOH는 예방·교육·치료·회복·위해감소 정책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며, 지난 9월에는 캐나다 경찰청장협회와 회의를 열어 공중보건과 치안의 협력 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CMOH에는 각 주·준주 보건책임자와 함께 퍼스트네이션 보건당국, 연방 보건부, 원주민 서비스부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불법 약물 위기를 “캐나다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중 하나”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대응 없이는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등록일: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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