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보수당 당권 경쟁 후보 케빈 올리어리는 총리가 된다면 노틀리 주 수상을 비롯해 다른 주의 탄소세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최선의 방책은 다음 앨버타 총선에서 정권을 교체해 연방정부 뜻대로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어리는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헬스 캐어 연방정부 이체금을 이용해 압박하겠다. 지저분한 싸움이 되겠지만 자본이 공격 당하는 것을 볼 수 없어 탄소세를 없애겠다. 나는 싸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앨버타 주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앨버타는 2016/17 회계연도에 연방정부로부터 57억 달러의 복지, 건강보험 이체금을 받았다.
올리어리는 메트로폴리탄 센터에 모인 200 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3 %의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 할 수있는 주를 찾겠다 고 말했다. 그는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 수상의 에너지 정책과 세금, 크리스티 클락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수상의 탄소세 -그가 세수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노바 스코샤의 수압파쇄 금지를 목표로 삼았다.
1 시간 동안 이어졌던 그의 분노에 대해 트뤼도총리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냉소했다.
올리어리는 TV 프로그램 드라곤 덴과 샤크 탱크에서 유명세를 탔고 미국에 살고 있지만 5월27일 선출되는 보수당 당 대표 후보14명 중 선두주자의 한 명이다.
안소니 세이어스 캘거리 대학 정치학자는 올리어리의 이체금에 대한 위협이 좌절한 보수당 유권자들을 끌어드리는 자극적 수사법인지 아니면 캐나다 정치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이어스 교수는 총리가 다루기 힘든 주에 대해 이체금 삭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일이고 임의적으로 보일경우 법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 있으나 정치적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주의를 연구하는 세이어스 교수는 이같은 움직임은 주정부들이 단결해 연방정부에 대항할 수 있으며 주정부를 길들이는 것이 시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가능하지만 매우 어렵다"고 말문을 연 후 "그리고 무슨 효과가 있나? 너무 자주 꺼내면 지역 유권자와의 관계를 망칠 뿐이다. 아마 레이첼 노틀리 주 수상에게 상처를 입힐지도 모르지만, 사실 앨버타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리어리에게 조언하고 있는 앨버타 보수당 켄 휴즈 전 주의원은 이체금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휴즈 전 주의원은 인터뷰에서 "이것은 효과 있는 위협이며 믿을만한 도구"라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주정부 관할 지역의 특정지역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재정지출 권한을 사용한다. 주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재원을 보류하는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올리어리는 종종 트럼프와 비교된다. 트럼프는 세인의 이목을 끄는 비즈니스 경력과 유명 인사 자격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러나 올리어리는 TV, 비즈니스 배경과 소셜 미디어 이외에는 미국 대통령과 공통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와 달리 자유 무역과 이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올리어리는 "어찌 되었든 나는 트럼프가 아니다. 내 전략은 포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