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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시에서 트랜짓에서 이용하는 전기버스 계약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업체인 프로테라(Proterra)에 8,200만 달러 이상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에서는 지난 2019년 2월과 2021년 8월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로테라에서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버스 60대를 구매했으나, 2023년 7월, 프로테라는 채권자와 협력하는 동안 계속 사업이 운영될 수 있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에드먼튼 시와의 구매 계약에 의하면, 프로테라는 많은 보증을 약속했으며, 버스가 특정한 운행 거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테라에서는 파산 신청 당시에는 에드먼튼 시와 전기 버스가 보이는 결함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펼쳤으나, 지난 1월 8일 운송 자산을 피닉스 모터에 매각했으며 이후 에드먼튼 시와의 계약을 포함한 특정 계약을 거부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드먼튼과의 계약은 매각 당시 피닉스 모터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에드먼튼에서는 당초 부품 등으로 인해 140만 달러를 청구했다가, 계약이 이전되지 않은 사실을 알아낸 뒤 계약 위반 및 과실로 금액을 8,200만 달러로 올렸다. 이 손해 배상 청구는 여러 다른 도시와 회사, 개인을 포함해 프로테라를 상대로 제기된 1,300건의 청구 중 하나가 된다. 2월 2일 프로테라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에드먼튼 시는 버스가 계약에 명시된 운행 거리를 달성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버스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시의 주장에 의하면 프로테라는 버스가 에드먼튼의 기후 조건에서 운행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충전 후 운행 거리는 328km, 극한의 추위에서는 268km를 달릴 수 있다고 알렸으나, 이 운행 거리는 늘 달성되지 못했다. 에드먼튼 시에서는 평균적으로 이 전기 버스가 겨울에는 165km, 따뜻할 때에는 250km의 운행이 가능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어박스 고장, 스티어링 박스 고장, 복합 차체 구조 균열 등의 기계적 문제로도 상당수의 버스는 도로에서 운행이 불가능했다, 시에서는 버스 중 절반 이상은 늘 운행할 수 없는 상태여서 60대 중 28대가 운행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밴쿠버의 상업 및 파산 전문 변호사인 제프리 댑스는 이에 대해 에드먼튼이 무담보 청구권을 가지고 있고 담보 채권자가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손해 배상 액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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