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로 BC 경계를 넘는 앨버타 트럭 운전사들은 최고 속도를 시속 105 km로 제한하는 기기를 장착해야 하는 새로운 속도 제한 규정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앨버타는 이와 유사한 규제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BC의 새로운 규제는 1994년 이후에 제조된 11,794 kg 이상의 상업용 차량에 속도 제한 장치를 장착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장치가 없는 상태로 주행하는 경우 약 37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새로운 규제는 BC로 들어서는 모든 트럭 운전사들에 적용되며, 이는 바로 옆인 앨버타에서 BC로 빈번하게 움직이는 트럭 운전사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규제로 인해 BC의 규제는 온타리오 및 퀘벡의 규제와 같은 페이지에 놓이게 되었다.
앨버타 모터 운송 협회의 로브 하퍼는 새로운 규제가 앨버타에 등록된 6,700개의 운송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앨버타에는 상업용 차량 150,000대 가량이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퍼는 해당 규제가 앨버타 트럭 운전사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으며, 장치가 필요한 업체들은 이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버타 교통 및 경제적 통로부 장관인 데빈 드리셴은 “앨버타는 상업용 트럭의 속도를 추가로 제한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하퍼는 앨버타의 운전 조건 및 현재 속도 제한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주와의 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걱정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BC는 터널과 산맥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서 안전을 높이기 위한 여러 다른 규정들도 도입했다. 그중 하나는 높이다 4.15 m보다 큰 모든 상업용 차량이 특정 지역에서 운행되려면 허가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과도한 크기의 트럭이 오버패스나 다리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BC에 따르면 2021년 말 이후로 오버패스나 다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40건 가까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달 BC 주정부는 오버패스에 충돌한 운전자에게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과 18개월의 징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텍사스의 경우 회사와 운전자가 손해 배상 책임을 지기도 한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