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상은 이웃은 있지만 이웃사촌을 없다는 자조적인 푸념을 듣기가 어렵지는 않다. 캘거리도 도시규모가 계속 커지고 인구유입이 늘어나면서 점점 이런 푸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캘거리 시청에 따르면 매년 조례위반을 신고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조례위반 신고건수는 65,000여건을 상회할 것으로 시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시당국은 조례위반 신고건수가 43,000여건 수준이었던 5년전에 비해 48%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5년에 311국번이 신설되면서 신고하기가 더욱 용이해졌다는 점도 신고건수 증가에 일조했다. 조례위반 신고건수는 2009년 61,822건, 2010년 60,038건, 2011년 57,857건으로 소폭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2009년 이래로 동절기에 눈이 적게 내리면서 제설과 관련된 신고가 감소한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조례위반 신고건에는 이웃집 소음에서부터 이웃집에서 보도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근래 들어서 이웃을 신고하는 주민들이 많이 늘었다고 조례국은 밝히고 있다. 이 조례위반 신고건에는 애완동물과 관련된 신고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웃집 애완견이 짖는 소리 또는 이웃집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을 신고하는 건수도 매년 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이웃집 애완동물과 관련된 신고는 28,879건에 달했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웃집으로 인한 불편을 관대하게 대하는 주민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이웃집 개가 짖거나 이웃집 애완동물이 배설물 흔적을 남기면 조용히 이웃과 대화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이웃집과 대면하기를 꺼려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조례국의 지적이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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