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사람은 우편물 배달 직원과 운송 운전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3년 10월에 15~69세의 캐나다 취업자를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을 줬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평균은 7.7점이었다.
통계청은 직업 만족도가 개인의 삶의 만족도 수준, 삶의 의미 및 목적 의식, 사회적 결속, 정신 건강, 재정적 복지 및 생산성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편물 유통, 도로 운송, 판매 지원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그중 우편물 배포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직업 만족도가 최하위로 기록됐다. 평균 10명 중 6.9명만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을 나타냈다. 운송 운전사는 10명 중 7.0명이 하는 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계산원, 주유소 직원 및 이와 유사한 직업을 포함한 판매 지원 직종의 직원은 평균 시간당 임금이 가장 낮았는데 이에 따라 직업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10명 중 7.1명만이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간호사 및 관련 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지원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도 평균 이하의 직업 만족도를 보였다. 이들의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7.4점이었다. 간호사의 임금 증가율은 최근 몇 년간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에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스포츠 분야의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10명 중 8.9명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생산 및 농업 분야의 중간 관리 직종을 비롯해 기술 장비 운영자와 입법 관련 분야의 고위 관리 직종도 10명 중 8.5명 비율로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자영업자 역시 직업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매력 중 하나가 스스로 상사가 되어 일할 시기와 업무량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평균적으로 자영업 근로자(10명 중 8.1명)는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각각 10명 중 7.7명) 근로자에 비해 자신의 직업에 만족했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직원이 직업 만족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 낮은 임금은 기본적인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직원에게 더 큰 불만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 거주하는 직원의 평균 직업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점인 반면, 재정적 필요를 쉽게 충족할 수 있는 가구에 거주하는 직원의 경우 10점 만점에 8.1점이다.
근무 조건과 임금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직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얻느냐에 따라서도 직업 만족도가 달랐다. 예를 들어, 2023년 10월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한 근로자의 평균 만족도(10점 중 6.8점)는 다른 시간제 근로자(10점 중 7.7점)에 비해 낮았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