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회 월례 모임에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100세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노년의 긴긴 세월들을, 점심식사를 하며 담소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인연이 아닙니다.
이민 노년의 삶들이 생생하게 영글은 개인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다른 어떤 장소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의 결들이 폭넓게 융합되는, 노년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캘거리 노인회’ 월례모임에서는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재산, 학연과 게토를 초월합니다. 한국에서는 학연 지연 종교 인연이 아니면 어울리지 못했던 인연들이 노년을 빌미로 가볍게 만나는 장소, 언제나 신바람나고 새롭습니다. 지난 세월의 영욕을 훌훌 털어버린 듯, 내면의 아름다운 가벼움으로 마주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노년 삶의 지식들이 영상과 신문,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카톡과 페이스북에서 섭렵한 듯, 나름대로 터득한 비결의 경험담을, 툭 전달하는 간결한 한마디, 어떤 책에서도 접한 적이 없는 소중한 정보로 삶의 유익을 더해 주기 때문입니다.
노인회 평균 연령이 80세에 근접합니다. 나는 그들의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들에 심취할 때면 심성이 하늘처럼 곱고 맑아져서 향취가 오래동안 머물곤 하는 경험을 합니다.
저는 캘거리의 30여년 교민 생활 중,노인회 회원이 된 것 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일년 노인회비 40불만 내면 일년 내내 노인회 모임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소요되는 모든 부가적 경비는 노인회에서 부담하거나 주선하니 부담이 없습니다.
매달 제공하는 뷔페 식사비, 명절때면 푸짐하게 지급되는 선물들과 상품들, 야유회 경비, 생일 때마다 지급하는 상품권, 등등. 캘거리 노인회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들이 있습니다.
노인회의 지도자들의 탁월한 지도력, 봉사정신, 주정부 카지노 자금, NHSP(New Horizons for Seniors Program) 지원금 등이 노인회 운영을 윤택하고 신바람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년도에도 25,000불의 NHSP, 80,000여불의 카지노 지 원금이 입금되었다고 합니다.

역대 노인 회장들, 임원들의 수고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현 이민수 회장과 임원들의 지도력이 탁월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년도에는 265명의 노인들이 년회비를 납부했습니다.
월례회 회식때마다 10여명의 임원들이 친절하게 봉사합니다.
참석하는 회원들을 식당문 앞에서 일일이 영접하고 참석자 명단에 서명하도록 세밀하게 안내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세계한인교민 노인단체 중에서 캘거리 한인노인회가 최고의 단체라고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몇 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해외 교민 노인 단체도 정기적으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다툼과 분쟁이 전혀 없습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의 발달, 지인들의 소식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교민 사정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분쟁이 없는 노인회를 찾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 이민수 회장은 절대적인 지지로 재선으로 2년을 더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 이민수씨가 한인회장을 맡던 시절, 한인회가 열릴 때면 중앙 무대 측면에 ‘화합하는 한인사회’ 길고 큰 현수막을 걸어놓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다툼과 분쟁이 점차 줄어들더니 지금은 한인회, 여성회, 노인회에 소소한 언쟁은 있으나 큰 다툼이 없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로키산맥 언저리의 지상낙원’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정직하고 투명한 회계관리, 정의로운 노인회 운영때문입니다.
투명한 회계관리 덕분에 주정부로 부터 어느 단체보다 빠르게 입금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노인회에서는 해마다 예산을 절약해서 작년에도 캘거리 한글학교, 노년대학, 장학회, 오케스트라, 문인협회 등의 캘거리 교민기관에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이제는 캘거리 노인회가 봉사하고 지원하는 단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년도에 노인회에 기부한 회원들에게는 금액의 고하를 막론하고 총회에서 전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캘거리 노인회에서는 2024에도 300명 이상이 노인회비를 납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노인회에서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꿈을 꾸며 갑진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 모두가 노년을 봉사하며 즐기는 ‘캘거리 노인회’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합니다. 축척된 경험으로, 세계 최고의 교민 모범 노인회로 발돋움할 때까지 도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