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에서 야외 물 사용 제한을 실시한 지 약 1주일이 지나가는 가운데, 시 관계자들이 물 수요에 “눈에 띠는 감소”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시의 상수 서비스부에 의하면 시민들은 Stage 1 물 사용 제한이 실시된 뒤 찾아왔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던 시기에 물 사용을 매일 5,700만에서 8.700만 리터까지 가량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캘거리의 하루 물 사용양은 6만 5천 리터 가량으로 집계된다.
그리고 관계자들은 이후 시민들의 물 절약은 날씨가 추워지고 물 사용에 적응함에 따라 이전보다 크게 눈에 띠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서비스 부에서는 앞으로도 건조한 고온의 날씨가 예보되고 있는 이상 물 사용이 성공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도 서비스부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으며. 현재의 Stage 1이 충분히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근 지역에는 8월 22일(화)기준, 30개의 물부족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이며, 수십개의 지자체에서는 앞서 가뭄 재해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8월 15일, 시에서는 엘보우강과 보우강의 수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야외 물 사용 제한을 실시하고, 주택 거주자와 비즈니스 소유주들은 1주일에 한 번, 총 최대 2시간 동안만 물을 줄 수 있다고 알렸다.
다만, 손으로 통에 든 물을 주거나 잠금 밸브가 있는 호스를 이용하는 것은 제한을 받지 않으며, 수영장과 핫텁의 물을 채우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스프링클러를 통해 물을 주는 시간은 물의 증발이 느린 4am-7am, 9am-11am, 7pm-10pm 으로 지정되며, 물을 주는 날 역시 주소가 짝수로 끝난다면 수요일과 토요일, 홀수로 끝난다면 목요일과 일요일이 된다.
이 밖에 Stage 1 기간 동안 드라이브웨이에서 세차를 하거나 물로 창문이나 외벽을 닦고 보도를 씻어내는 행위는 금지되며, 규제를 지속적으로 어기는 이들에게는 최대 400불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리고 시에서는 Stage 1 발령 이후 이를 위반하는 이들에 대해 80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벌금티켓은 아직까지 발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