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에게 자살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988 핫라인이 30일 가동됐다.
정신 건강 위기를 겪고 있어 즉각적인 실시간 지원이 필요한 모든 주 및 지역의 사람들은 ‘988’ 세 자리 숫자로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화재, 경찰 및 의료 응급 상황에 대한 911과 유사한 988 전화번호는 연중무휴 24시간 무료로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다.
988 핫라인 서비스의 최고 책임자인 알리슨 크로포드 박사는 988의 목표가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에 본부를 둔 미국 최대의 정신건강 교육병원인 ‘중독 및 정신 건강센터(CAMH)’의 정신과 의사다.
그는 “자살은 사람마다 다른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적인 결과”라면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응답자들이 24시간 대기할 것이며 988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상담 등 자살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988 서비스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영어와 프랑스 두 개 언어로만 가능하다. 988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캐나다 전역의 39개 파트너 네트워크로 연결돼 신청자 집 근처에서 지원받게 된다.
기존 자살예방 상담전화인 Talk Suicide Canada는 988의 4분의 1 정도 규모였다.
911의 경우 누군가가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즉각적이거나 임박한 경우 이용하지만 988 응답자가 911에 해당하는 도움을 요청할 경우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통화연결을 유지해 신청자를 돕는다. 988은 현재 누군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크로포드 박사는 강조했다.
또 211의 경우 정부 및 지역사회 기반의 비임상 건강 및 사회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재정, 주택, 법적 문제로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은 988 대신 이 번호로 전화해야 한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는 매년 4,500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이는 매일 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같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