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골프 신동 박다영 양(Eillen, 14세)을 만나 그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양은 올해 열린 캐나다 전국 주니어 대회에서 14세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하였으며 올해 앨버타 주니어 대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좋은 성적에 힘입어 최근 캐나다 주니어 대표선수로 발탁이 된 박다영 양과 어머니를 만나 다영 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에 답변은 주로 어머니가 해주었다.
다영 양은 14세 어린 나이이지만 2024년 한해 국가대표로서 캐나다를 빛내줄 것으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버지 박경구, 어머니 황국화이며, 아래로 동생 상준 군이 있다.
한편 다영이를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 중에 있다. 총 3만불 모금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으며 하단 사이트를 클릭해서 후원할 수 있으며 이메일로 직접 송금해줄 수도 있다.
vetis9@gmail.com / Kyeongku Park
https://www.gofundme.com/f/eileen-parks-road-to-tour(김민식 기자)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pCBXzLmXxw&t=1s 우선 가족 소개부터…
2006년 엄마가 결혼 전에 유학생으로 BC주 켈로나로 유학 오면서 2007년 남편도 캐나다로 오면서 결혼하였고 이후 이민을 결심했어요,.다영이는 2009년에 태어났고요.
2015년 8월까지 켈로나에서 살다가 레드디어로 이사를 왔어요. 거기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다영이 골프지원에 집중하고자 최근 정리하고 지난 9월에 캘거리로 이사 왔어요.
골프 경력을 소개해주세요
남편이 골프를 좋아해 다영이가 두 살 때부터 같이 연습장을 다니면서 조금씩 쳐보았어요. 사실 다영이가 돌잡이로 골프 공을 고르긴 했지만 그때까진 그 꿈의 첫 걸음이라고는 짐작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5살 때 재능이 있는 것 같아 켈로나에서 티칭프로를 찾아보았는데 너무 어리다고 다들 거절을 하던 중 인근에 거주하는 인도계 캐네디언 젊은 코치 달시 딜런 씨가 (당시 20대 초반) 한번 해보고 싶다며 일단 5회 시작해 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5번 지도 모두 마치자마자 곧바로 2015년 레드디어로 이사를 오게 되었죠.
레드디어 와서도 티칭프로를 찾아보았으나 어리다는 이유로 다들 거절을 했는데 인근 실반레이크 타운에 어느 코치가 승낙해서 5년정도 그 밑에서 지도를 받았어요.
그러던 중 2020년 펜데믹이 터지면서 실반 레이크 코치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잠시 중단이 되었고요. 그래서 다영이는 겨울에 밴쿠버를 잠시 방문해 다른 코치를 찾아 3주정도 레슨을 받던 중, 마침 켈로나에 달시 코치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다영이의 페북에서 우승하는 것도 보고 지도를 계속해주고 싶어 연락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곧바로 그 코치를 만나 우선 원격으로 지도를 받기 시작했죠.
달시 코치는 다영이를 본격적으로 가르치고 싶어 2021년 아예 저희가 사는 레드디어 집 바로 앞으로 이사를 와서 지도해 주기 시작했죠.
이후 달시 코치는 캐나다 국가대표 주니어 남자팀 코치를 맡게 되어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 와중에서도 틈틈이 다영이를 지도해 주고 있답니다.
대회 우승 경력도 소개해주세요
우선 2021년 7월 초 다영이 12살 때 캘거리 북쪽에 위치한 카스테어스에서 열린 앨버타 주니어 대회(U19 - 19세 이하)에 나가 결승까지 올랐는데 그때 연장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연장 때 다영이의 버디 찬스 퍼팅이 홀컵을 돌고나와 결국 4번째 연장까지 가게 되어 보기펏으로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당시 12살 다영이의 생애 첫 연장경기는 18세 소녀와 겨루었고요.
다영이가 출전한 첫 전국대회는 같은 달 7월 20일 에드먼튼 근교 레둑에서 열린 대회였는데 당시 12살인 다영은 21등을 했고, 전체 선수 중 두 번째 최연소를 기록을 하면서 에드먼튼 글로버 뉴스에서도 방송 취재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어요.
이후 지난해 여름 에드먼튼 인근 쿠거릿지 골프장에서 열린 앨버타 주니어 대회에서 3일 경기 합산 3언더로 드디어 생애 첫 1등을 차지했어요. 그것도 출전자들 중에서 가장 최연소 였구요 (13살). 2등과는 12타 차이로 벌려놓으면서 주변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했어요. 작년의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큰 성과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캘거리 인근 터너밸리에서 열린 전국 대회에서는 첫날엔 동점, 둘째 날 2타로 지고 있다가 셋째 날 6타로 역전을 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디펜딩 우승을 했고 터너밸리 골프장에 코스 레코드에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7월 24~27일까지 뉴브런스윅 주에서 열린 전국 주니어 대회에서는 타국적 선수들 포함 100명 이상이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2등과 7타 차이를 벌리며(74-71-69-67) 최연소 우승컵을 차지하며 앨버타 주니어로는 60년만에 주니어 컵을 들고 오는 계기가 되어 많은 이들이 기뻐하고 다영이를 축하해주었어요.
한편 재작년 성인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앨버타 주 여자대회에 출전해 6위를 하였고, 올해 같은 대회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하였고요. 내년에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러한 실적들이 반영되어 최근 캐나다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이 되었답니다.
주니어부 국가 대표로는 여자가 11명, 남자가 12명으로 현재 선발되어 1년간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주니어부 여자 11명중에는 다영이 포함 한국계가 두 명, 성인여자 국가대표에는 네다섯 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요.
앞으로 예정된 대회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여러 개가 계획되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들만 언급해 보자면 다음달 1월에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대회에 참가가 예정되어 있고요(1월 3~6일까지).
내년 7월 LA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대회에도 참가 예정인데 LA대회는 주니어 대회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이 대회에서는 예선평가전을 해야 출전권을 부여 받을 수 있는데 다영이는 그 동안 성적이 좋아 캐나다에서 딱 1장만 나오는 출전권을 받게 되어 별도의 예전선 없이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어요.
내년 7월 캘거리 시내 얼그레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CPKC대회도 있는데 여기도 출전 기회를 얻어 프로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고 싶습니다.
국가대표가 되었는데 특전, 특혜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팀 전지훈련을 갈 때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해 줍니다. 그 외 팀스폰으로 받아서 옷, 모자, 신발부터 골프채까지 모두 회사들의 지원을 받게 되고요.
앞으로의 꿈과 포부는?
이곳 겨울이 다른 곳보다 길고 열악하지만 어디서든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해서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앨버타주 여성대회 우승도 해보고 싶고, LPGA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은 나이가 어리므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골프팀으로 학교를 가고 최연소 타이틀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좋은 성적으로 저의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