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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로 불매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 레딧과 SNS에 로블로 및 자매회사 보이콧 5만여명 참여
가격 인상 및 제품 양 축소 등 소비자 기만 행위 비난
HuffPost 
“지갑으로 투표해 로블로 구매를 영원히 중단하자” 주장

“로블로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용 분유인 Similac의 가격이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표준 850g 용기 가격이 30.99달러였는데 최근에 36.99달러로 치솟은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모유수유가 불가능하거나 부족한 경우, 영유아와 산모에게 필수품인 분유의 엄청난 가격 상승에 깊은 고민을 갖고 있다”
자신을 노바스코샤에서 가정의로 일한다고 밝힌 이 사람은 이미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로블로의 가격 정책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겨준다며 공휴일인 7일 아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그는 영유아용 분유가격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정부에 요청했다.
같은 날 또다른 사용자는 “로블로와의 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자”면서 “이들이 15% 가격을 내려도 이미 50~100% 부풀린 가격에서 내린 것이어서 속아서는 안된다”며 로블로 그룹에서의 불매운동을 영구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캐나다 최대 식품업체인 로블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올라온 ‘Boycott Loblaws-May 2024’라는 주제의 게시물(서브레딧)은 7일 현재 4만7천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이들은 로블로가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의 양을 줄이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과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자신의 경험담들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서브레딧을 만든 운영자 r/loblawsisoutofcontrol은 자신의 커뮤니티를 소개하면서 캐나다인들이 높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로블로 회장인 갈렌 웨스턴씨는 그로서리 가격을 꾸준히 올림으로써 매년 두둑한 보너스 체크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5월부터 전국에 있는 Superstore 및 No Frills와 같은 Loblaw 및 Loblaw 소유 매장을 전면 보이콧하자면서 로블로가 가격을 떨어뜨릴 때까지 운동을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이같은 로블로 불매운동은 인스타그램과 X(이전 Twitter), TikTok과 같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레딧과 SNS에서 이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은 총 5만여명에 이른다.
레딧 커뮤니티에는 Loblaw, Sobeys, Metro, Walmart 및 Costco 등 ‘Big Five’ 모두에 이 불매운동을 확장시키자며 이들을 위한 대체 쇼핑 옵션 목록이 후속 서브레딧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의 농식품 분석가인 실리반 찰스부아스는 로블로가 가장 큰 표적이 된 이유로 국내 최고의 식료품업체라는 점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로블로 회장인 갈렌 웨스턴씨를 꼽았다.
실제로 소셜 미디어의 ‘Boycott Loblaws‘ 해시태그와 서브레딧에는 웨스턴 회장의 이미지가 종종 밈에 사용되며 로블로 가격에 대해 분노를 표현할 때 그의 이름이 인용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틱톡에는 "Galen Weston Jr.와 Loblaws를 무너뜨릴 준비가 되셨나요? 저는 그렇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로블로 측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기업으로서 우리는 매일 고객의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은 캐나다인에게 힘든 시기였으며 우리는 매장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런 불매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로블로와 같은 대규모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토론토 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인 니콜라스 리는 “로블로가 이러한 불매 운동으로 인해 마음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힘을 한 곳에 몰아야 하는데 보이콧의 범위가 너무 넓어 파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Reddit 게시물에서는 보이콧이 모든 Loblaws 및 Loblaw 소유 매장과 그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하지만 이 회사가 식료품 외에도 약국, 건강 및 미용, 의류, 일반 상품, 금융 서비스, 무선 모바일 제품 및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대규모 업체여서 대상 범위를 한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식료품점만 해도 Atlantic Superstore, No Frills, Valu-Mart, Real Canadian Superstore, Wholesale Club, T&T 등 10여개 대형 업체가 로블로에 속해있다.
로블로는 캐나다 전역에 2,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며 현재 업계 총 매출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제1위의 식품업체다. Sobey’s Costco, Metro가 각각 21%, 11%, 10.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로블로 보이콧은 2023년 11월 3일에 레딧에서 시작됐다. 사용자 한 명이 온타리오 로블로의 85달러짜리 크리스마스 화분 사진을 게시하면서 서브레딧을 만들었는데 이를 보고 수천 명의 회원이 주로 밈을 게시하면서 가입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월 로블로가 유통 기한이 가까워진 식품에 대한 반값 할인을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로블로는 곧바로 결정을 번복했지만 이 주제로 만들어진 서브레딧은 하루에 1천여명이 가입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속도로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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