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HL 플레이오프는 모두 미국 팀끼리 경기를 펼치게 된다. 7개의 캐나다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캘거리와 에드먼튼, 위니펙,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는 이미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으며, 마지막으로 지난 30일, 오타와 팀이 공식적으로 탈락했다. 이 날 오타와는 위니펙을 2대 1로 이겼으나, 필라델피아가 워싱턴을 슛아웃 결과 2대 1로 누름에 따라 순위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처럼 캐나다 팀들이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캘거리 플레임스의 수비수 마크 지오다노는 “플레이오프는 캐나다 문화의 큰 부분”이라며 캐나다 팀이 한 개도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오다노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과 훌륭한 팀들이 경기를 펼칠 것이며, 많은 캐나다 선수들이 미국팀에서 뛰고 있어 팬들은 여전히 멋진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는 팬들의 실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캐나다 팀들은 플레이오프 티켓과 관련 상품 판매 기회를 잃고 말았으며 팀 저지와 깃발 판매처, 술집과 레스토랑 등도 플레이오프 특수 매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지난 2013년에 52억 달러로 12년 간 NHL 중계권을 따낸 로저스 스포츠넷도 연중 가장 큰 시청률을 자랑하는 플레이오프 시즌에 캐나다 팀의 부재로 시름에 빠졌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오는 4월 13일부터 시작되며, 총 30개팀 중 16개가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7개의 캐나다팀 중 5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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