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DSW Inc.사가 타운 슈즈 브랜드와 캐나다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38개 매장을 내년 1월까지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캘거리의 마켓 몰, 시눅 센터, 코어, 크로스아이언 밀즈에서 운영되던 타운 슈즈 매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
DSW 마가렛 스탠딩 대변인은 “타운 슈즈의 경쟁력과 실적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 내려진 결정이다.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타운 슈즈 브랜드의 철수 결정을 내리기에 회사 측에서도 상당한 고민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중저가 브랜드 시장의 경쟁력과 쇼핑몰에 입점한 신발 매장의 시장 변화로 인해 수익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라며 브랜드 철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 분석가 타마라 제임스 씨는 “최근 시장은 저가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로 소비자의 취향이 급속하게 양분되면서 타운슈즈와 같이 중간에 위치한 브랜드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녀는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 또한 중간 계층의 브랜드의 몰락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온라인 신발 매출이 전체 15% 수준이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25%를 넘어서며 시장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씨는 “캐나다의 온라인 쇼핑 판매는 향후 미국의 두 배에 이르는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향후 오프라인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캐나다의 쇼핑 문화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어스와 타겟 등의 대형 브랜드의 쇼핑 센터가 문을 닫고 콘도 개발 및 사무실, 레스토랑 등으로 변신하고 있어 대형 집합 쇼핑 센터의 매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떨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캘거리 타운슈즈 매장 철수에 따라 약 400여 명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DSW측은 “타운 슈즈 매장 직원들을 슈 컴퍼니, 슈 웨어하우스 또는 다른 DSW 매장에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