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한계와 도달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 세계 8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에는 미국의 4개 공장과 함께 폐쇄 결정에 오른 온타리오 오샤와 공장이 포함되어 있어 놀라움을 더했다. 오샤와 GM 공장은 100년 넘게 차량 조립을 해온 공장으로 이번 폐쇄 결정에 오른 공장 중 유일하게 플렉스(Flex) 기능을 가진 공장이다. 플렉스(Flex)는 같은 라인에서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공장 폐쇄로 연간 60억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와 GM의 미래 기술에 대한 의지를 감안할 때 캐나다 자동차 생산 부분이 전기 차, 자율운전 차 생산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소비자들의 차량구매 수요가 줄어들어 자동차 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폐쇄가 결정된 오샤와 GM 공장은 캐나다 자동차 총 생산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허브로서 갖고 있는 위상에도 캐나다 8개 공장 중 가장 생산량이 적었다. GM은 플렉스 기능을 갖고 있는 오샤와 공장이 경트럭과 전기 차 생산에 이상적이라는 전략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자동차 공장 중 시빅(civic)과 CR-V를 생산하는 혼다는 캐나다 총 생산량의 21.5%를 차지한다. 혼다 측에 따르면 시빅은 20년 동안 캐나다에서 최고의 승용차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공장 현대화를 위해 4억 2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도요타 캐나다는 온타리오 캠브리지에서 코롤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브램톤(Brampton)의 FCA(Fiat Chrysler Automobiles)에서는 크라이슬러 300, Dodge Charger, Dodge Challenger 등 SUV 차량을 생산한다. 자동차 공장의 메카 윈저(Windsor)와 우드스탁, 캠브리지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퀸즈대학의 배리 크로스 교수는 “북미 차량 소비가 정점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젊은이들은 운전면허 신청을 서둘지 않고 차량 공유 개념이 대중화 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운전 기술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차가 2-3대 필요하던 집에서 한 대로 줄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업계에 울리는 크나 큰 경종”이라고 내다봤다. 크로스 교수는 “이런 상황에 전기 엔진이 가장 근접하며 자동차 회사들은 생존을 위해 더 빠르고 더 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BMO의 경제 학자 인 더그 포터(Doug Porte)r는 향후 20 년 내에 전기 자동차가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공유 및 도심 다운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장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차량 구매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매 수치는 여전히 자신의 차량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강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포터는 말했다. "자동차 구매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그는 말했다. (오충근 기자)